[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렇게 망가지는데도 기회를 더 준다?'
토트넘 홋스퍼는 여전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팀이 강등권까지 추락할 위기인데도 여전히 경질 계획이 없다.
무엇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만큼이나 레비 회장의 운영 방식도 비상식적이고, 독선적이다. 서로 닮은 부분이 많아 지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지금보다 더 추락한다면 레비 회장도 더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울 듯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임기 유지를 건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1일(한국시각) '에버턴전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이사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운명을 건 7일간의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예전 토트넘 방식이었다면 이미 한참전에 경질됐을 것이다. 그러나 에버턴전 패배를 비롯한 리그 3연패,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2무7패)밖에 거두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레비 회장이 누구보다 강력하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레비 회장이 최근 수 년간 이 정도로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일하다. 심지어 리그 15위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경질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팀 성적과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교체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는 분위기다. 풋볼런던은 지난 20일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준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도박사들이 선정한 대체 후보는 에딘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등도 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보도와 달리 토트넘이 당장 감독 교체를 진행할 것 같지는 않다. 더 선은 '앞으로 7일 동안 열리는 3번의 주요 매치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험무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24일과 26일 그리고 31일에 세 개의 주요 매치를 앞두고 있다. 24일에는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른다. 26일에는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EPL 23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강등권과 승점 11점차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 31일에는 엘프스보리(스웨덴)를 상대로 치르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현재 토트넘은 9위다. 상위 8위 안에 들어가면 2월로 예정된 플레이오프를 건너뛸 수 있다. 선수단 운용에 관한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좀 더 리그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부상자들에게도 회복할 시간을 줄 수 있다.
결국 유로파리그 2경기와 EPL 1경기의 결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을 쥐고 있다. 여기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기지 못한다면 레비 회장도 더 이상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긴 어려울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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