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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치로가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100%의 득표율을 얻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BBWAA 기자들 중 한 명의 생각은 달랐다. 이치로의 득표율 99.746%는 리베라와 2020년 데릭 지터(99.748%)에 이어 역대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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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단 1명의 반대로 만장일치가 무산되자 미국과 일본에서는 해당 기자를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베테랑 저명기자 존 헤이먼은 자신의 SNS에 '이치로가 단 한 표 차이로 만장일치를 놓쳤다. 앞으로 나와주길 바란다, 이 멍청아(you numbskull)'라고 써 해당 기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유력 매체가 나름 의미있는 추론을 해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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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를 함께 뛰는 선수들의 평균과 비교해 팀에 몇 승을 더 공헌했느냐를 계량화한 WAR(Wins Above Replacement)은 최근 선수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최근 은퇴한 앨버트 푸홀스와 미구엘 카브레라는 각각 101.5(20위), 67.1(89위)로 이치로가 비할 바가 못된다. 이날 HOF 투표에서 70.3%의 득표율로 탈락한 카를로스 벨트란조차 통산 bWAR이 70.1(69위)로 이치로보다 훨씬 높다. 즉 WAR 측면에서 보면 이치로의 가치는 과대포장됐다고 할 여지는 있다.
역사적으로 완벽한 선수는 사실 없다. 리베라와 지터, 이치로를 비교해 순위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역사상 손꼽히는 레전드들 조차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는 440명 중 3명이 찬성하지 않아 99.3%에 그쳤고, 통산 311승-3640탈삼진, 3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톰 시버(1992년 98.8%), 통산 5714탈삼진을 찍은 20세기 올타임(All-time) 투수 1위 놀란 라이언(1999년 98.8%), 2632경기 연속 출전의 칼 립켄 주니어(2007년 98.5%), 원조 안타왕 타이 콥(1936년 98.2%) 등도 만장일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치로에게 득표율은 중요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투표 결과를 통보받고는 "한 표가 부족해 오히려 다행이다. 불완전하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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