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성일의 각성이 극을 180도 바꿔놨다.
22일 방송된 디즈니+ '트리거' 3, 4회에서 한도(정성일)는 동물 학대를 일삼던 손준영(문우진)이 결국 실종 아동과 고양이들을 보호하던 할아버지까지 살해하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터트리며 또 한 번 인류애를 상실했지만, 동물 학대 사건을 통해 오히려 진실되고 믿음직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각성을 하게 되는 과정을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서사를 견고히 쌓아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도는 덥수룩하게 자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며 180도 다르게 메이크오버된 모습으로 나타나 스캔들에 휘말린 소룡(김혜수)을 검정 우산으로 보호하며 취재진과 맞서는 한편,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차성욱 실종사건'의 마지막 목격자이자 제보자 조해원(추자현)이 나타나 의뭉스러운 눈빛과 표정을 내비치자,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극에 긴장감을 한껏 불어넣었다.
이처럼 정성일은 믿고 보는 배우답게 흡인력 넘치는 연기로 극의 전개를 이어갔다. 문우진과 날 선 대치를 벌인 땐 폭발적인 분노를 절제된 목소리와 눈빛만으로 압도시키는가 하면, 각각 마주하는 캐릭터마다 다른 감정 표현과 목소리의 강약을 다르게 표출하는 등 한도 캐릭터를 밀도 높게 표현해 보는 이들을 작품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특히 정성일은 매섭게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도 숨어있는 코믹함까지 맛깔나게 살리며 연기 장인의 면모를 여과 없이 뽐내는 한편, '트리거' 팀에 불시착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첫 모습과는 달리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가까워지는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해 앞으로 달라질 '트리거' 팀의 관계성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기도.
이렇게 극을 쥐고 흔드는 노련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는 정성일이 출연하는 '트리거'는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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