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어릴 적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자녀는 성인이 된 후 뇌졸중 위험 가능성이 6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미국에서 발행하는 국제 SCI 학술지 'PLOS ONE'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미국 성인 1만 3205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이혼과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8세 이전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은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들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1.6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한 위험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정신적 충격, 생활 습관 변화, 환경의 열악성 등을 꼽았다.
연구팀은 우선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을 방해하는 만성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HPA 축이 조절되지 않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또 이혼한 부모의 자녀들은 어린 시절 빈곤을 겪을 가능성이 높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인 수면 장애에 시달릴 위험성이 높았다.
토론토대학의 선임 연구원인 에스메 풀러-톰슨 박사는 "이혼 가정에서 자란 노인들이 어렸을 때 신체적 또는 성적 학대를 당한 사람들을 제외하더라도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60% 더 높았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구팀은 "대부분의 연구 대상자들이 1960년대~1970년대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는데 이 시기는 이혼이 흔하지 않았던 때"라며 "비교적 이혼가정이 많은 현재 사회적 상황과 차이가 있어 이번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보다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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