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공사 중인 고속도로 한가운데 '알박기' 주택이 목격돼 화제다.
시나파이낸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 외곽 고속도로 막바지 공사 현장에 2층짜리 주택 한 채가 버티고 있다.
영상을 보면 쭉 뻗은 도로는 집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는 모습이다.
또한 도로 웅덩이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집 지붕의 높이는 도로의 높이와 비슷하다.
하늘에서 보면 마치 눈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설명이다.
집 주인인 황 모씨는 지방 정부로부터 도로 공사 전 160만 위안(약 3억원)의 이주 보상금과 주택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이후에도 지방 정부는 지속적으로 협상을 원했지만 그는 완강히 이주를 거부했다.
결국 도로 설계는 해당 주택을 비껴나는 방식으로 수정됐고 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황씨는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집이 흔들리고 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먼지도 온종일 날아들어 창문을 열 수도 없다.
일상생활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상태인데 도로가 정식 개통되면 소음과 진동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는 함께 살고 있는 11세 손자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하루 종일 시내에 머물다 공사가 멈추는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다.
황씨는 이주를 거부한 것에 대해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그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국이 제시한 철거 조건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인들은 황씨의 주택을 '대단한 알박기'라며 사진을 찍는 등 현장 답사를 하고 있다.
해당 고속도로는 올해 봄에 개통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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