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꾀돌이' 류지현 감독이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KBO는 24일 '류지현 감독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를 이끌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류지현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BO는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정책적 방향성과 대표팀 감독으로 필요한 자격 조건 등에 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운영 계획, 상대팀별 전략 수립 방안, 국내 및 국제 야구계 흐름에 대한 이해도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KBO는 '류지현 감독은 현장에서 오랜 기간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다. 구단 감독까지 맡으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점과 다년간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해 경험을 쌓은 점 등에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자리는 굉장히 어깨가 무거운 자리다. 무한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류 감독은 우리나라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다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우리가 아시안게임에서는 3연속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에 올림픽과 WBC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프로야구가 1000만 관객 시대다. 우리 대표팀이 팬들께 보답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2026 WBC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 감독으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에 등극했다. 첫 해에 유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OPS(출루율+장타율) 0.831에 15홈런을 폭발했다.
현역 시절 영리한 플레이와 테크니컬한 수비 능력을 자랑하며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김재박 류중일 류지현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명 유격수 계보를 이었다.
200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06년 WBC서 대표팀 수비 주루코치를 맡았다. 2007년과 2008년에는 사비를 털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연수 과정을 밟았다.
이후 친정팀 LG에서 작전코치 주루코치 수비코치 수석코치를 두루 역임한 뒤 2021년 제 13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대표팀에선 WBC는 물론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2017년과 2023년 APBC, 2024년 프리미어12 등 단골 코칭스태프로 부름을 받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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