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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감독은 팀의 상징인 이 선수에게 "죽도록 뛰어라"는 지시를 내린다. 혹사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그러나 선수는 단 한번도 이 지시를 거부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순종의 아이콘이다. 그는 바로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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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으로서 손흥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수 차례 언급했지만,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고, 훌륭한 인간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팀내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손흥민 역시 지난 몇 달간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다. 나는 손흥민에게 늘 죽도록 뛰라는 요구를 한다. 공격수로서 늘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손흥민은 단 한번도 도전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게 이처럼 많은 짐이 지워진 데는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초반부터 무수히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골키퍼부터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무려 11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그나마 최근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복귀했지만, 또 다시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6주 이탈'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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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에 대해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공식전 두 자릿수 기록을 세운 유일한 현역 선수'라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살라나 엘링 홀란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리버풀의 득점머신 살라는 2017~2018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홀란은 2022~2023시즌부터 EPL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솔란케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제 토트넘에서 확실하게 골을 기대할 선수는 사실상 손흥민 뿐이다.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복귀하진 했지만, 부상 이전에도 딱히 기대득점이 높았던 선수가 아니었다. 구단과 팬으로부터 '미래의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있는 마이키 무어는 아직 18세로 어리다.
다행히 23라운드 상대는 19위 레스터시티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 홈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도 골을 더 추가할 필요가 있다. 리그 4골을 추가하면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리그경기와 클럽대항전을 통틀어 3골을 추가하면 역대 토트넘 통산득점 5위(172골)에서 4위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 현재 4위 마틴 치버스(174골)와 2골 차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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