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서울 SK 워니가 경기 중 두 번이나 코트에 쓰러지는 불운을 겪었다. 워니의 부상을 걱정하며 코트에 나선 전희철 감독은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선 그를 보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서울 SK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과의 설날 S-더비 경기에서 79대75로 승리했다. 워니는 이날 경기에서 2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이 23대21로 앞서던 2쿼터 9분 41초, 스크린을 펼치던 워니가 김선형에게 공을 다시 건네 받는 순간 공을 뺏으려던 최승욱과 충돌했다. 워니는 고통스러운 듯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대로 드러 누워버렸다. 백코트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고통을 참고 수비 쪽 코트로 몸을 옮겼던 워니는 타임 아웃 버저가 울리자 무릎을 부여잡고 코트에 쓰러지고 말았다.
고통스러운 워니의 모습에 코트에 순식간에 정적이 흘렀다. 상대팀 김효범 감독도 걸어나와 그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부축을 받아 일어선 워니는 수건을 어깨에 두른 채 두 발로 걸어서 벤치로 향했다. 전희철 감독은 심판을 향해 강력한 어필을 이어갔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SK가 63대57로 앞서던 4쿼터,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워니가 공격 코트를 향해 달려 나갔다. 워니는 김선형에 패스를 건네 받은 후 달려오던 탄력을 그대로 이용해 골밑슛을 시도했다. 이때 착지가 좋지 않았다.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 워니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이번엔 전희철 감독이 직접 워니의 상태를 살폈다. 큰 부상이 아님을 확인한 전 감독은 워니의 엉덩이를 툭 치며 안도하듯 격려했다. 워니는 통증의 고통보다 심판의 판정에 더 크게 아쉬워하며 벤치로 발걸음을 옮겼다.
SK는 3쿼터 57대48, 9점 차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종료 4분 3초 전 이정현의 득점으로 67대67 동점을 내줬다. 투혼을 발휘한 워니는 중요한 순간 스틸을 따내 안영준의 득점을 도와 역전을 만들었고 SK는 종료 6초 전 김선형이 자유투를 성공하며 결국 79대75, 4점 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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