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양민혁(QPR)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길을 따른다. 어린 나이에 임대를 통해 경험치를 끌어올리게 됐다.
양민혁은 전격적으로 QPR로 임대를 갔다. 그 뒤에는 그를 아끼는 토트넘의 배려와 장기 플랜이 있다.
토트넘은 29일 오후(현지시각) 양민혁의 QPR 임대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QPR에서 뛴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토트넘의 고민은 컸다. 당초 토트넘은 양민혁을 중용하려고 했다. 런던 도착 이후 적응이 순조로웠다. 팀에서 거는 기대가 컸다. 조금씩 출전을 시키면서 팀에 녹여나갈 생각이었다. 팀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충분히 공격의 좋은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는 찰나였다.
그러나 QPR에서 양민혁을 강력하게 원했다. 현재 QPR은 챔피언십에서 13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38이다. 플레이오프에 참가 가능한 6위 미들스브러(승점 44)와의 승점차는 6점에 불과하다.5위 웨스트브로미치도 승점 44이다. 한두 경기 신바람을 타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공격 보강이 필요했다. 토트넘과 협상을 벌였고, 양민혁을 강력히 원했다. K리그에서 12골-5도움을 기록한 모습을 높게 샀다. 여기에 왼쪽과 오른쪽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QPR을 이끌고 있는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특히 양민혁을 원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2022~2023년 스웨덴 함마르비를 이끌었다. 당시 보야니치와 루빅손(이상 울산)이 그 팀에 뛰고 있었다. 이들이 울산으로 이적한 후 시푸엔테스 감독은 K리그를 주목했다. 자연스럽게 양민혁이 눈에 들어왔다. QPR 감독으로 부임 후 양민혁을 영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마음을 접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양민혁을 다시 강력히 원했다.
비단 QPR 뿐만이 아니었다. 잉글랜드 내 6~7개팀이 양민혁 임대를 원했다. 해외 팀들도 있었다. 그만큼 양민혁을 인정했고, 원하는 팀들이 많았다.
토트넘은 고심했다. 일단 양민혁을 더 뛸 수 있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토트넘에서 제한된 시간을 뛰는 것보다 아직 어린만큼 챔피언십에서 경험을 쌓게 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해리 케인의 케이스를 따르는 것이다. 케인은 18세에 레이튼 오리엔트(당시 3부)에 임대를 갔다. 이어 19세에는 2부리그인 밀월과 노리치 시티로 임대되어 경험을 쌓았다. 20세 때인 2013년에는 레스터시티로 임대갔다. 하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최고 골잡이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했다.
모든 상황을 생각했을 때 양민혁을 임대 보내기로 했다. QPR은 좋은 선택이었다. 여기에 QPR의 훈련장이나 홈구장은 런던에 있다. 생활 기반을 옮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여러가지로 최적의 선택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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