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튜버 일주어터가 오요안나의 선배 김가영을 옹호해 역풍을 맞고 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지만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사망했다. 향년 28세. 사망 소식은 세 달이 지난 뒤인 12월에서야 뒤늦게 알려졌고 사인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사실 오요안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면서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2021년 5월 MBC에 입사한 오요안나는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은 컸다.
이 보도 후 시선은 MBC 기상캐스터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김가영도 가해자로 의심받자, 김가영과 SBS 예능 '골때녀'로 인연을 쌓은 일주어터는 "가영언니는 오요안나님을 못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했다. 저는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저에게 가영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 주셨다"라며 김가영을 옹호했다. 또 "여기서 이런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님이 절대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지랖일 수 있으나 가영 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 남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김가영이 계속 가해자 의혹을 받고 고인을 모욕한 단톡방에 있었다는 의혹까지 나오자 일주어터를 향한 지적이 쏟아졌다. "섣부르게 언행 하지 말라", "뭐 알지도 못하면서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단다", "진짜 진심으로 실망했다. 타인의 죽음에 말 얹는 게 쉽나?", "빨리 사과문 올리고 수습하라" 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특별시경찰청 서울마포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MBC 안형준 사장과 부서 책임자 등을 고발했다.
이 누리꾼은 "고인은 동료 기상캐스터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전가 받는 상황을 겪었으며 퇴근 후 회사로 부당하게 호출당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고인은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정황이 있으며 유족 측이 공개한 증거(대화 내용, 녹취록, 유서 등)를 통해 고인의 피해 호소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MBC는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건 발생 후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며 MBC의 태도를 꼬집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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