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5시즌, 서울 이랜드의 승부수는 '외국인 공격수'다.
이랜드는 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다. 1년 넘게 설득한 김도균 감독을 품은 이랜드는 창단 후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다. 창단 첫 해 이후 10년 만에 '가을축구'의 문을 열었다. 창단 최다승과 최다승점도 기록했다.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따돌리고 창단 첫 승강 PO행도 이뤄냈다. 'K리그1의 명가' 전북 현대에 맞서 용맹히 싸웠지만, 아쉽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전북이라는 벽을 넘기에는 한끗이 부족했다.
기대했던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새로운 희망을 확인했다. 2025년은 그 희망을 결과로 만들어낼 시즌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 이랜드의 외인 농사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검증된 오스마르가 제 몫을 해준 가운데, 브루노 실바만이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나마 브루노 실바도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른 외인인 이코바는 일찌감치 짐을 쌌고, 몬타뇨도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랜드는 K리그2 득점 1위에 오르는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팀내 최다득점이 11골(브루노 실바)에 불과했지만,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한번 터지면 다득점으로 갔지만, 한골이 필요한 경기에서는 확실한 에이스가 보이지 않아 답답할때가 많았다. 이랜드가 고비를 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다.
서재민-백지웅이라는 리그 최강의 영건 듀오가 포진한 중원과 김오규-오스마르라는 베테랑 콤비가 건재한 수비진이 완성된만큼, 전방에서 차이를 만들어 줄 선수들을 찾았다.
그렇게 영입된 선수가 호주 대표팀 출신의 스트라이커 아이데일, 브라질 연령별 대표 출신의 윙어 에울레르, 지난 시즌 대구FC에서 뛰었던 이탈로, 돌파능력이 빼어난 페드링요다. 이탈로를 빼놓고는 모두 한국 무대가 처음이다. 최근 K리그의 외인 영입 기조가 리그에서 검증된, 적응을 마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랜드의 선택은 파격에 가깝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외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이데일의 경우 지난 여름부터 지켜봤던 선수고, 에울레르는 최근 본 영상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선수였다. 구성도 다양하다. 아이데일이 스피드를 갖춰 좌우로 빠져들어가는 유형의 스트라이커라면, 이탈로는 골냄새를 맡는데 탁월한 스타일이다. 에울레르가 킥에 장점이 있다면, 페드링요는 드리블 능력이 좋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형과 조합으로 이들을 활용할 계획이다.
만약 김 감독의 기대대로 이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팀에 녹아든다면, 이랜드는 지난 시즌 이상의 공격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면 원하는 승격에도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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