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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질롱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면서도, 또 한편으로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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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허경민 영입 당시만 해도 황재균을 1루로 보내려 했다. 타격은 여전히 살아있어서다. 하지만 지난해 잠재력을 폭발시킨 문상철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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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시작됐는데, 걱정이 앞섰다. 일단 새로운 주포지션으로 생각한 2루는 3루 수비와 완전히 달랐다. 역으로 공을 잡고 송구하는 게 많은 2루수 자리이기에, 잡고 바로 1루쪽으로 공을 뿌리는 3루수와는 완전히 다르다. 황재균은 "자신있다"고 했지만, 감독 마음은 또 달랐다. 너무 오랜 기간 3루수로 뛰어온 황재균이기에 몸이 '왼쪽 수비'를 기억할 거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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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도 이제 30대 후반. 체구도 큰 편이라 엄청난 수비 범위를 보여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감독은 앞으로 오는 타구들만 놓치지 않고 처리해줘도 된다는 마인드다. 3루쪽은 범위가 넓은 허경민이 커버해줄 수 있다. 이 감독은 황재균의 유격수 훈련 모습을 보며 "역시 경험 많고, 야구 잘하는 선수라 그런지 요령이 있다"고 칭찬했다. 실제 황재균은 노련한 글러브질로 깔끔하게 펑고 타구들을 처리했다.
질롱(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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