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토 히로키가 정말 김민재를 밀어낼 수 있을까. 드디어 장기 부상 두 번을 당하고 팀훈련에 복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로키가 바이에른 팀 훈련장에서 열린 팬들이 지켜보는 공개 훈련에서 팀훈련에 참여하면서 희소식을 전했다. 히로키는 지난 여름에 당한 중족골 골절로 인해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는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레온 고레츠카도 훈련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히로키는 지난해 6월 중순 깜짝 바이에른행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은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히로키의 바이아웃 조항을 과감하게 지불했다. 레프트백과 좌측 센터백을 볼 수 있는 왼발잡이 수비수라 바이에른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선수로 보였다.
당시만 해도 독일 일부 매체에서 히로키가 김민재를 넘어서서 바이에른 주전 센터백으로 등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김민재가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히로키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지난 시즌 매우 좋은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매번 김민재를 저평가하는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히로키의 복귀가 바이에른의 다른 동료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히로키는 김민재한테 제일 위협적인 선수다. 왼발잡이 신입 센터백인 히로키는 김민재의 좌측 센터백 자리를 맡을 운명이다. 히로키는 김민재보다 플레이가 강력하고, 실책도 더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히로키가 복귀하면 김민재를 제치고 주전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히로키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중족골 골절을 당해 쓰러졌다. 히로키는 바이에른에 오자마자 수술대에 올랐다. 중족골 수술은 일반적으로 3달 정도 후에 복귀한다. 하지만 히로키는 부상 회복 과정에서 또 문제가 발생해 재수술을 받았다. 결국 2024년 안에 복귀하지 못했다.
히로키는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근육에도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바이에른은 주전급 센터백 자원인 김민재가 아킬레스건과 무릎 부상을 달고 뛰고 있는 중이었기에 히로키의 빠른 복귀가 절실했지만 결국 김민재를 혹사시킬 수밖에 없었다.
히로키는 1월부터 개인 훈련을 꾸준히 받아 드디어 팀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워낙 오랜 기간 동안 팀훈련을 참여하지 못했고, 경기 감각도 떨어진 상태라 무리한 경기 투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중순 히로키가 개인 훈련을 시작했을 때,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히로키의 부상은 복잡한 부상이었기 때문에 너무 많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앞으로 6~8주 안에 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에게 필요한 모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며 빨라야 3월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 적이 있다.
팀훈련에 복귀했지만, 콤파니 감독 말에 비춰보면 히로키는 아직도 복귀하기 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에상된다. 그나마 다행히 최근 에릭 다이어가 경기장에 나섰을 때 경기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히로키를 무리하게 복귀시킬 필요까지는 없는 상황이다.
히로키가 복귀해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 바이에른 팬들도 기대와 의구심이 반반이다.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건 사실이나 바이에른에서 정식 데뷔전을 치른 적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 히로키가 김민재가 밀어낼 것이라는 예상은 현재로서는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히로키가 좋은 활약을 발휘할 수 있다면 김민재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킬레스건과 무릎 부상으로 지금도 고생 중인 김민재에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히로키가 왼쪽 센터백으로 나오면 김민재가 오른쪽 센터백으로도 뛸 수 있기에 두 선수의 공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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