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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순둥'한 착한 인상. 조곤조곤한 말투. 하지만 야구 선수로서의 성장기는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았다. 도전의 연속이었다. 나름의 승부수를 여러 번 던졌다.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할 순간, 하늘은 그를 도왔다. 그리고 프로 선수로서의 새 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육성 선수' 박부성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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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야구를 고민해야 하던 순간. 동의대 정보명 감독의 전화를 받았다. 순간 믿기 힘든 얘기를 들었다. 박부성은 "감독님께서 '우리 학교가 곧 정대현 코치를 영입할 예정이다. 그러니 우리 학교에 오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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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가 되고 싶다는 꿈을 위해, 4년 동안 이를 악물었다. 또 한 번의 고비도 있었다. 대학에 힘겹게 들어왔는데 하필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박부성은 이 때 또 인생의 승부수를 던졌다. 3학년 시절 자진 입대. 야구를 하던 선수가 현역 육군 복무로 2년 가까운 시간을 비우는 건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박부성은 "대회가 없으니 페이스가 확 떨어지더라. 4학년 승부를 걸어야 할 타이밍을 앞두고,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면 나는 경쟁력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차라리 '군필' 타이틀을 다는 게 오히려 프로에 갈 때 유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군 문제부터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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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번째 드래프트 결과도 충격적이었다. 미지명. 박부성은 "고교 선수들 중 좋은 투수들이 많아 걱정은 했다. 그래도 '지명은 받을 수 있겠지'라는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드래프트라는 게 내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기다렸다. 그러니 결과에 대한 충격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더라. 솔직히 아쉬웠다. 그래도 해보고 싶은 걸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도, 완투승도 하고 MVP도 됐다. 그러니 내 스스로에게 '고생했다'는 얘기를 해주고 마음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박부성은 "정말 간절하게 테스트에 임했다. 그리고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정말 짜릿했다. 그 누구보다 힘들게 들어오게 됐으니까. 고비가 올 때마다 그래도 살아날 구멍이 계속 생겼다. 테스트도 정말 미련 남길 일 없이 잘했다고 생각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고 그 때를 돌이켰다.
사실 박부성은 그에 대한 소문을 들은 김경문 감독이 직접 테스트를 구단에 요청했다. 박부성도 "입단한 후 그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김 감독은 박부성을 1군 캠프까지 데려왔다. '편애'가 아니다. 박부성이 마무리 훈련부터 보여준 능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당당하게 선배들과 함께하게 된 것이다.
한화 유니폼을 입기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스토리. 과연 프로야구의 새로운 스타로 꽃망울을 피울 수 있을 것인가. 박부성은 "팀 성적이 최우선이고, 그 속에서 나도 우리 팀 투수진의 한 축이 되고 싶다. 여기까지 너무 어렵게 왔다. 정말 잘해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박부성은 육성 선수다. 정식 선수가 되려면 5월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것도 코칭스태프, 프런트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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