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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안필드 대참사'가 주는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는 손흥민의 표정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스마일맨' 손흥민은 웃음기 빠진 표정으로 상대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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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데뷔한 손흥민은 15년째 국가대표팀과 클럽에서 단 한 번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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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꼭 1년 전인 2024년 2월7일, 카타르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충격패하며 아시안컵 사냥에 실패했다. '탁구게이트' 여파로 팀 조직력이 무너졌다는 사실이 추후에 밝혀져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14위에 처진 리그 우승은 물건너갔지만, FA컵과 유럽유로파리그가 남았다. 10일 애스턴빌라와 FA컵 32강전을 치르고, 유로파리그에선 16강에 직행했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레드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준결승에서 한 번도 제대로 된 슛을 하지 못한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토트넘은 너무나 비참했다"며 "내 평생 오늘 토트넘보다 덜 싸우고 무너진 팀은 없었다"고 쏘아붙였다. 전 맨유 수비수 디온 더블린은 BBC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의 바디랭귀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조깅만 하는 것 같았다. 승리를 좇는 리버풀의 태도는 이날 경기를 연습경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오늘 밤 좋은 기회를 놓쳤다. 우리는 결승에 진출할 좋은 위치에 있었다"며 "리버풀이 더 나은 팀이었다. 우리는 경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펼치지 못했다. 통제력을 되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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