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서울 SK가 수원 KT를 또 제물로 삼아 연승행진을 추가했다.
SK는 9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KT와의 원정경기서 85대74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통신사 라이벌'을 떠나, 올 시즌 연승행진을 두고 흥미로운 인연을 만든 두 팀의 만남이다. KT 입장에서는 '악연'이다.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는 시즌 개막 2연승 후 첫 패배를 KT에 당했다. 이후 SK는 KT를 제대로 응징했다.
2라운드 들어 SK는 본격적인 연승행진을 했는데, 당시 KT를 7연승 제물로 삼았고 이후 9연승까지 달렸다. 올 시즌 첫 리그 최다연승이었다. 이후 3라운드서도 파죽의 연승을 다시 시작한 SK는 4연승을 노릴 때 KT를 상대로 또 승리했다. 이후 10연승까지 내달리며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6일 열린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SK는 KT를 80대75로 잡고, 4연승을 달렸고 8일 안양 정관장전 승리에 이어 6연승 길목에서 KT를 다시 만났다.
반면 KT는 SK의 연승행진 제물이 되는 과정에서 두 번 울어야 했다. 사흘 전 4라운드 대결서는 4연승에서 끊겼고, 3라운드에서는 2연승을 하다가 SK에 패한 뒤 4연패에 빠졌다. 2라운드에서도 시즌 첫 자체 최다연승(4연승) 이후 2연패를 할 때도 SK에 당했다.
이처럼 시즌 처음 잠깐 좋았다가 3차례 연속 SK전 악연을 쌓아 온 KT가 바짝 독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 실제 경기 전 라커룸 분위기에서도 전희철 SK 감독은 여유로운 표정을 잃지 않았고, 송영진 KT 감독은 "전술 변화도 준비했다"며 비장한 표정이었다.
송 감독은 "자밀 워니에 많이 당했다. 워니를 봉쇄하기 위해 따로 준비한 수비전술을 써보겠다"고 예고했고, "문성곤에게 안영준 수비를 책임져달라고 별도 지시를 했다"고도 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KT의 간절함보다 SK의 연승 신바람이 더 강했던 모양이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잃지 않았다. 1쿼터 KT의 워니 봉쇄작전이 통하는 것으로 보이자 6분42초 만에 아이제아 힉스로 교체한 SK는 1쿼터 20-14, 기선제압을 시작으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2쿼터 막판에는 에이스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특유의 스피드 플레이가 불을 뿜으며 44-35, 점수 차를 더 벌렸다.
SK는 2쿼터까지 푹 쉬고 내보낸 워니가 3쿼터에만 10득점을 보태는 등 본격 시동을 걸자 KT의 추격에도 두려울 게 없었다. 4쿼터에만 3점포 4개나 터뜨린 토종 빅맨 오세근의 활약까지 앞세운 SK는 경기 종료까지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무결점 승리를 만끽했다.
앞서 열린 경기서는 고양 소노가 서울 삼성을 76대63으로 격파하고 삼성과 공동 9위에 올랐고, 울산 현대모비스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69대66으로 승리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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