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5월 재혼을 앞둔 서정희가 전 남편인 故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10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6세 연하' 건축가 남자친구와 함께 새로운 사랑꾼으로 합류한 서정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정희는 제작진들과의 만남에 6세 연하 남자친구와 등장했다.
서정희의 예비 신랑은 "서정희씨를 그람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보호해주고 싶은 남자친구 김태현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서정희는 "이제는 보여 줄 수 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나오게 됐다. 제가 6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정희는 "지난 4년간 매일 만났는데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 또 제가 남자를 만나서 가슴이 뛴 적이 없었는데 남자친구와 허그를 하고 헤어지는데 심장이 뛰었다. 생애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모습을 보던 남자친구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냈고, 황보라는 "부러워서 못 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수지는 "언니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작된 게 너무 다행이다"라고 감격했다.
제작진은 "결혼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냐"라고 물었고, 서정희는 "한 번도 안 해 본 적이 없다. 꿈에서도 결혼을 꿈꿨다. 결혼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결혼식을 하게된 계기에 대해 서정희는 "서로 결혼에 대한 상처가 있었다. 결혼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됐었다. 그때 19살에 몸무게도 30 몇 키로그람이었다. 전 남편의 사랑이 늘 일방적이고 무서웠다. 전 남편이 '다시 태어나면 누구랑 결혼할거야'라고 물었다. 그럼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 거예요'라고 했었다. 그리고 남편을 아빠라고 불렀었다. 좋던 싫던 말 잘 듣고 시키는 거 잘하고 했었다. 집 밖에도 못 나가게 했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서세원의 폭행 사건까지 이어졌고 서정희는 "두번 다시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모든 게 달라졌다. 이 사람을 만나고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좋은 쪽으로 변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정희는 "유방암 투병 때 만나게 됐다. 사귀는 동안 계속 암투병 중이었다. 가슴도 전절제를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자궁도 적출해야했다. 그때 이제 막 자유를 얻었는데 그냥 암 걸려서 죽었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태현 씨 만난 뒤로 용기가 생겼다. 그때 진짜 감동을 받았다.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가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오라고 하더라. 현관문을 나왔는데 머리카락을 빡빡 깎고 온 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서정희는 "제가 혼자 암에 걸렸으면 할 수 없던 일을 태현씨를 만나고 극복할 수 있었다. 이제야 느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살아 있는 게 다행이다"라고 감사를 건냈다.
또 서정희는 불면증으로 인해 10년 동안 수면제를 복용했음을 고백하며 "언제 혼날까 걱정을 했었다. 항상 초긴장 상태였다. 어떤 때는 항상 옷을 입고 잤고 심지어 양말까지 신고 잤다. 전 남편과 결혼 하고 32년 동안 같이 나란히 누워서 자 본 적이 별로 없었다. 전 남편과 있는 상황을 모면하려고 일 하러 나갈 때까지 버텼던 거 같다. 전 남편을 피하려던 루틴이 만들어졌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김태현은 "정희씨가 수면제 부작용이 왔었다. 새벽에 뭘 했는 지 기억을 못하더라. 그래서 수면제를 끊게하고 종일 같이 있으면서 피곤하게 만들어서 잠을 잘 자게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 서정희는 "(일기장 전부를) 한번 이사하면서 삶을 정리한다는 의미로 다 버렸다"라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이어 서정희는 "제가 결혼 생활할 때 가지고 있었던 모든 물건을 전 남편이 다 버렸다. 제 추억이었던 일기장과 노트를 포함해 아무것도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그랬던 서정희도 결혼생활 중 다시 일기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는 "몰래, 결혼 생활하면서 힘드니까,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면서 "일기의 내용은 '비참해, 외로워, 슬퍼'"라고 눈물로 작성했던 나날을 돌아봤다.
그는 일기장에 대해 "이혼하면서 다 불태웠다. 저의 과거 결혼 생활이 너무 싫었기 때문에 청산하고 싶었다. 아무것도 없이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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