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버지는 위대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빌리 샤프의 안타까운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각) "스트라이커들은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 비밀로 유지하지만 샤프는 40살까지 뛰면서 300골에 도달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데 열려있다. 그는 통산 283골을 넣었는데, 그 기록을 이어갈 수 있던 득점 중 하나는 아들인 루이가 세상을 떠난 지 며칠 후에 블랙풀을 만났을 때 넣었던 발리 슛이다"며 샤프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샤프는 1986년생이다. 백전노장의 스트라이커인 그는 세필드에서 성장한 유소년 선수였다. 셰필드에 데뷔한 샤프는 2005년에 셰필드를 떠났다가 2년 후 다시 셰필드로 돌아왔다. 2010년에 다시 셰필드를 떠났다가 여러 구단을 전전했고, 2015년에 친정 셰필드로 다시 복귀해 팀의 전설적인 선수가 됐다. 셰필드의 역사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함께 했던 레전드이기도 하다.
2020~2021시즌 셰필드의 강등을 막아내지 못한 샤프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로 가서도 셰필드 소속으로 뛰었지만 노쇠화가 찾아왔다. 미국프로축구리그에 도전했다가 다시 챔피언십 소속인 헐시티로 돌아왔지만 샤프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었다.
당장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지만 샤프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지금은 잉글랜드 리그2(4부 리그) 던캐스터에서 뛰면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달리고 있다. 39살의 스트라이커. 이제는 커리어를 멈춰도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을 나이다. 리그2부터 EPL까지 모두 경험한 선수이기에 절대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도 없는 선수다.
하지만 샤프는 하늘의 별이 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킬 때까지는 뛰길 원하고 있다. 샤프는 2011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얻게 됐다. 안타깝게도 샤프의 아들은 엄마의 뱃속에서 건강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복부가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났다. 그래도 생존율이 97%였기에 희망을 가졌는데, 슬프게도 샤프의 아들은 나머지 3%에 속하고 말았다.
샤프는 "아들을 잃었을 때 하고 싶었던 건 축구였다. 안전한 공간이자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축구가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줘 영원히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부터 샤프는 오랫동안 축구를 하기 위해서 생활 습관을 바꿨고, 이는 지금까지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샤프는 "이전에는 돈캐스터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돈캐스터에서 남은 일을 이루고 싶다고 항상 말했다. 그래서 내 나이에 무언가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건 좋은 일이다"며 돈캐스터에서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샤프는 아들의 루이의 이름을 따서 만든 대회를 통해서 아들과 같은 이유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 아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과 가족을 돕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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