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전북 현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전북은 13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BG스타디움에소 포트FC와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30일 전북 사령탑에 취임한 포옛 감독의 첫 공식 경기다.
지난 3일까지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전북은 귀국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재출국 했다. 포트전을 치르고 오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2025 K리그1 개막전을 가진 뒤, 20일 전주에서 포트와 ACL2 16강 2차전을 갖는 일정.
포트는 '마담 팡'으로 잘 알려진 누안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고, 와사폴 캐우팔룩 감독이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을 기록 중인 기니 출신 론사나 둠부아, AFF미쓰비시컵에서 태국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미드필더 짬랏사미 삐라돈이 주요 선수로 꼽힌다. K리그2에서 활약한 바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스나위 망쿠알람도 뛰고 있다.
포트는 조별리그 F조에서 라이언시티(싱가포르)에 이은 2위로 16강에 올랐다. 3승1무2패로 총 전적은 동률이었으나 골득실(-2)에서 밀렸다. 2024~2025 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16팀 중 4위에 올라 있으나, 21경기 35골로 경기당 평균 1.67골에 그치고 있다. 다만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터라 경기 감각 면에선 전북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
포옛 감독은 취임 직후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팀 파악 및 전술 틀 잡기에 주력해왔다. 전북 취임과 함께 한 코치진이 중심이 됐다. 후아힌에서 체력 위주 훈련을 진행했고, 방콕으로 건너 간 뒤엔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 끌어 올리기에 집중했다.
올 시즌 전북을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 지난해 공수에서 총체적인 난국을 드러내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굴욕을 겪었던 모습과는 달라졌다는 평가. 골키퍼 자리에 송범근, 수비수 김영빈 등이 영입되면서 뒷문은 탄탄해졌고, 최전방엔 이탈리아 대표 출신 장신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가 합세했다. 스쿼드 전반의 중량감은 지난해보다 나아 보인다. 하지만 포옛 감독 취임 후 불과 한 달여 남짓의 훈련을 치른 터라 전술적 완성도가 100%라 보긴 어렵다. 첫 실전이라는 점에서 선수단 경기력과 컨디션도 마찬가지. 올 시즌 파이널A 진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물음표가 꽤 많다.
이럼에도 포트전에서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북이다. 단기 토너먼트인 ACL2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타이틀을 가져간다는 목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비해 한 단계 낮은 레벨의 대회지만, 우승이라는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 올리고 궁극적으로 리그 반등 속도에도 탄력을 얻길 바라고 있다.
포옛 감독은 "전북은 항상 트로피를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트로피를 따면 좋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은 시즌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있어야 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CL2에선 트로피까지 들 수 있다면 환상적인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시즌 출사표를 밝힌 바 있다. 포트전에서 베일을 벗는 그의 축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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