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역사학자 심용환이 tvN '원경'의 역사왜곡을 지적했다.
11일 역사학자 심용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현재사는 심용환'에서는 ''원경' 몰아보기 전 필수시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심용환은 지난 11일 종영한 tvN '원경'을 언급하며 "사실 매번 고민이 되는 건데 이걸 퓨전사극이라 부르는 게 정확한가? 용어를 바꿔야 할 거 같다. 차용했을 뿐이지 역사적 사실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용환은 "역사적 사실과 꼭 맞을 필요는 없다. 역사와 안 맞기 때문에 이 작품을 볼 필요가 없다는 입장에는 반대한다"면서도 "작품에서는 원경왕후가 이방원이 정권을 잡는데 결정적 도움이 되고 공동정권을 이뤘다고 묘사하는데 완벽한 허구다. 역사적으로 태종 이방원은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정반대 캐릭터"라고 짚었다.
하지만 심용환은 미술 장치가 거슬렸다며 "세트가 예쁘게 나오고 화려한데 문제가 뭐냐면 너무나 일본풍이다. 일본풍이어도 된다. 다만 새로운 도전이 일본 사극 이미지와 비슷하게 나온 게 의도한 건지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건지 의문이 든다"고 병풍, 대규모 건축물 등을 지적했다.
다만 심용환은 "왜색을 따라했다고 비판하기보다는 한국이 가진 문화자산을 현대적 디자인관점에서 세게 증폭시키면 전형적인 일본풍이 된다.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한국 콘텐츠가 계속 성장하려면 일본적인 것과 중국적이지 않은 우리만의 무언가로 색을 뽑아내는 게 맞다"며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일본 작품을 보는 듯한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지난 11일 종영한 tvN '원경'은 작품 공개 전부터 역사 왜곡 우려에 휩싸여왔다. 방영 중에도 역사적 사실과는 정반대로 원경왕후가(차주영) 세자 양녕(문성현)의 폐위를 주장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역사 왜곡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그럼에도 '원경'은 자체 최고 시청률 6.6%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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