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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4→97.92' 출루왕의 또다른 능력치. 더 높은 점수로 우익수 수비상 2연패. 그런데 "아쉬운 플레이 많아 못받는 줄... 더 잘해서 세번 연속 받고 싶다"[SC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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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출루왕' 2연패의 홍창기(LG 트윈스)는 2연패를 한 분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수비.

KBO가 지난 2023년에 신설한 수비상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익수로 가장 좋은 수비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홍창기는 2023년 초대 우익수 수비상 수상자가 됐었다. 당시 투표점수 75점에 수비 기록점수 19.64점을 얻어 총점 94.64점을 얻어 공동 2위였던 NC 다이노스 박건우,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각각 73.21점)을 제쳤다.

KBO 수비상은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결정한다.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이 투표인단이 되어 자신이 속한 구단의 선수를 제외하고 투표를 한다. 가장 많은 득표자가 75점을 받는데 홍창기가 가장 많은 득표로 75점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

골든글러브 외야수의 경우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이 없지만 수비상은 정확하게 포지션을 구분하기 때문에 그 시즌 최고의 수비를 보여줬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홍창기는 지난해에도 우익수 수비상을 받았다. 투표 1위로 75점을 받았고, 기록 점수 22.92점을 얻어 총점 97.92점으로 2회 연속 수상자가 된 것. 2위는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로 77.08점이었고,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이 70.83점으로 3위였다. 2023년보다 더 높은 점수로 2년 연속 수상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우익수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런데 홍창기는 2년 연속 수상에 대해 조금 부끄러운 얼굴을 했다. 홍창기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플레이들이 많아서 이번엔 못받을 줄 알았는데 또 많이 뽑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본인은 스스로의 수비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뜻.

올시즌 수비상 3연패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스로에게도 떳떳하게 받겠다고 했다. 홍창기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받으면 더 좋을 것같다. 올해 또 잘해서 세번 연속 받으면 좋겠다"면서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KBO 수비상을 2회 연속 수상한 선수는 홍창기와 함께 키움 김혜성(2루수), KT 허경민(3루수), KIA 박찬호(유격수), SSG 에레디아(좌익수) 등 5명이다. 이중 김혜성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신청해 LA 다저스와 계약을 해 떠나 3연속 수비상 도전을 하지 못하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