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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을 보던 영식은 미리 써뒀던 편지를 직접 낭독했다. 편지를 읽는 영식에 다른 남자들은 표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데프콘은 "이건 여러분이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 정말 좋아하는 거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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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은 "방식이 안타깝다. 마음을 모르는게 아니라"라고 안타까워 했다. 영식은 "눈치보고 내가 더 어필하려고 하면 다른 분들은 '또 내 자리를 뺏기는 거 아닌가' 하고. 내가 먼저 계란말이 해서 옥순 기다렸는데"라며 그간 쌓인 감정들을 마구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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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철은 옥순과 랜덤 데이트가 인상 깊었다며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야기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옥순님을 계속 선택해야지 했다. 그게 아닌거 같으면 아무도 선택을 안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 했다.
옥순은 "함부로 나를 드러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감정이 이렇게 빨리 깊어질 수도 있구나 했다. '되게 솔직하고 투명한 사람이네?' 했다"라며 털어놓았다.
영식은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지 않냐. 네가 그런 부분에서 실망했다면 너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미안하고 고맙다"라 했고 옥순은 "마음 못 추스르면 그럴 수 있다"라고 답했다.
영식은 "네가 걱정이 돼서, 네가 마음에 상처 받았을까봐 그렇다. 나는 후회는 없다. 마음만은 진심이었다. 이것도 나다. 내 생각하지 말고 네 마음대로 해라"라고 했다.
영호가 옥순과 대화를 하러 나간 사이 영식은 문을 빼꼼히 열고 두 사람을 관찰했다. 두 사람의 일대일 대화를 계속해서 지켜보던 영식은 급기야 겉옷을 입고 다시 관람 모드에 돌입했다. 영식은 "지켜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몰래 본 이유는 다 열고 보면 대화에 방해될까봐. 얼굴만 살짝 나 안보이게끔 그랬다. 무슨 변태도 아니고"라고 고백했다.
영식은 옥순과 앉자마자 MBTI와 취향을 물으며 필기까지 했다. 계속되는 질문에 옥순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이경은 "옥순도 나름의 표현을 하긴 하다"라 했지만 영식은 눈치채지 못했다.
영식은 "내가 말을 잘 못하는 거 같다. 너랑 있으면 바보가 된다. 내가 여자친구가 없던 것도 아니지만"이라 했고 옥순은 "없던 거 아니야?"라는 속마음을 이야기 해 MC들을 빵 터지게 했다.
영식은 "이게 진짜 찐사랑인 거 같다. 네가 부담스러워도 모르겠다. 그냥 난 널 사랑하는 거 같다. 어떤 선택을 하든 사랑합니다"라 했고 옥순은 "고맙다"라고 답했다. 옥순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장난으로 하는 말 같았다.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면서 하니까 놀리는 것처럼"이라고 받아들였다.
영식은 옥순이 말했던 내용을 글로 적으며 그의 정보들을 정리했다. 영식은 옥순에 대한 이야기를 읊으며 또다시 울먹였다. 영식은 "같이 있으면 행복할 거 같고 이런 감정은 처음이다. 후회는 없다. 저는 좋다. 그런데 그 사랑이라는 표현이 옥순이 부담스러웠다면 미안하다"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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