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송선미가 8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의 사진을 보며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다.
12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송선미가 초등학생인 딸 11살 아리와 첫 등장해 '슈돌' 최초 싱글맘의 10대 육아를 선보였다.
송선미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영화 미술 감독과 결혼해 결혼 9년 만인 지난 2015년 42살에 예쁜 딸 아리를 출산했다. 송선미는 어느새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딸에 대해 "아리는 사랑이 많고 배려가 많은 친구다"고 했다. 이후 요리하면서도 엄마를 챙기는 아리의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현재 송선미는 싱글맘으로 아리를 홀로 키우고 있다. 지난 2017년 아리가 2살 때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떠난 아빠. 송선미는 남편에 대해 "굉장히 관대하고 따뜻하고 매너 있고 배려 많았던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어린 아리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기 어려웠던 아빠의 부재. 이에 송선미는 딸이 6살이 될 무렵 딸이 아빠의 부재를 이해 하기 쉽게 동화로 만들었다. 글은 송선미가 그림은 딸 아리가 그렸다고.
사랑했던 왕자를 잃은 공주. 왕자를 잃은 이들에게 찾아온 밤. 그때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으로 달님이 두 사람을 비췄다. 이를 들은 아리는 "저 달이 우리를 따라온다. 아빠인 것 같다. 아빠가 우리를 계속 따라온다"고 말했다.
송선미는 "책을 썼을 때는 마음이 많이 아팠을 때다. 많이 슬펐을 때"라면서 "남편을 잃고 나서 처음엔 부정했다. 처음에는 인지를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신랑이 저기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느 정도 단계가 있는 것 같다. 그 단계를 건강하게 보냈던 것 같다"고 했다.
송선미는 딸과 함께 '슈돌' 출연한 이유에 대해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지 않나. '어려움이 있지만 그게 힘들거나 슬프거나 그래서 그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사는구나'가 아니라 싱글맘으로 살아도 너무 신나고 재미있게, 내 삶의 주인으로서 힘있게 사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날 저녁, 송선미는 딸과 함께 결혼식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아리는 처음 보는 앨범에서 아빠를 발견, "아빠가 이렇게 생겼구나"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딸은 "아빠 얼굴을 조금 기억한다. 아빠가 젊었을 때 였던 것 같다. 생각하는 거랑 똑같다"며 기억 속 어렴풋 남아있던 아빠를 떠올렸다.
송선미는 "이때는 할아버지도 계신다"며 눈물을 흘렸고, 아리는 "울지마"라며 엄마를 꼭 안아줬다. 송선미는 "아리 할아버지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남편의 아빠"라며 "사랑 많은 시아버지셨다. 표현은 많이 못하셨지만 다 느껴졌다. 아버님을 제일 많이 닮은 게 신랑이었다. 아버님 사진을 보니까 생각이 났다"고 했다.
그때 송선미는 "아빠 보고 싶다"고 했고, 아리도 "나도"라고 아빠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송선미는 "'남편은 내가 어떤 모습일 때 가장 좋아할까'를 생각했을 때 지금 이 모습인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살려고 되게 많이 노력했고, 그래서 지금은 나도, 딸도 단단해졌다"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엄마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딸 아리는 엄마에 대해 "아주 소중하고 멋진 엄마다. 그 이유는 내가 행복하니까"라며 "엄마 키워줘서 고맙다. 사랑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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