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명을 바꿀 2주다. 14일 원주 DB-부산 KCC의 경기를 끝으로 남자프로농구가 짧은 봄방학에 돌입한다.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으로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봄 농구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팀 당 10경기 이상 남은 만큼 산술적으론 모든 팀이 6강 플레이오프(PO) 경쟁 가능하다.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은 "우리가 6강 PO 싸움을 하고 싶다고 하면 비웃을 수 있다. 하지만 휴식기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부딪쳐보고 싶다"며 "일단 잘 쉬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휴식기 뒤에 항상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코피 코번이 잠시 미국에 간다. 숙제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9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를 끝으로 일찌감치 휴식에 들어갔다.
6강 PO 싸움이 시급한 중하위권 일부 팀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휴식기를 활용해 손발을 맞춰 반격에 나선단 각오다. 6위 DB는 로버트 카터를 대신해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했다. DB는 치나누 오누아쿠와 스펠맨으로 외국 선수 라인업을 새로 꾸려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스펠맨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출신으로 2021년 8월 정관장(당시 KGC인삼공사)에 합류해 KBL을 뒤흔들었다. 당시 정규리그 43경기에서 평균 20.2점-10.3리바운드를 남겼다. 2022~2023시즌엔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앞장섰다. 그러나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퇴출당했다. 이후 러시아 리그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약했다.
최하위 소노도 알파 카바와 계약을 종료하고 새 외국 선수로 앨런 윌리엄스를 다시 선택했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소노 유니폼을 입고 18경기에서 17.9점-1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내의 출산 등 개인 사정으로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소노와 결별했다. 윌리엄스는 구단의 요청으로 2개월 만에 KBL 복귀를 선택했다. 윌리엄스는 26일 KCC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는 든든한 지원군이 복귀할 예정이다. 두 팀은 나란히 24승14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4강 PO 직행권을 두고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1, 2위 팀은 4강 PO 무대로 직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정신적 지주' 함지훈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함지훈은 2월 말에야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루키' 유기상이 부상에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조상현 LG 감독은 "유기상은 2월 말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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