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5시즌 승격은 '공격 트리오'에 달렸다.
올 시즌 K리그2도 '전쟁'이다.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마저 내려오며, 역대급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 삼성이 칼을 갈았고, 전남 드래곤즈도 폭풍 영입에 나섰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서울 이랜드도 지난 시즌 이상의 스쿼드를 만들었고, 부산 아이파크, 김포FC, 부천FC 등도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다른 팀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유력 승격 후보들 사이에 눈여겨 볼 공통점이 있다. K리그1 부럽지 않은 특급 '공격 트리오'를 꾸렸다는 점이다.
인천이 대표적이다. 인천은 과거 전북 현대에서 에이스로 뛰었던 '전 프리미어리거' 바로우를 영입했다. 기성용과 함께 스완지시티에서 뛰었던 바로우는 2020~2022년 전북에서 뛰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2년에는 13골-6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크랙으로 불렸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무고사, 'K리그 최고의 스피드스타' 제르소에 바로우까지 더한 인천은 '사기급'이라 할 수 있는 'BGM 트리오'를 구축했다. 셋이 합쳐 K리그1에서 쌓은 기록만 131골-43도움에 달한다.
수원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 트리오를 완성했다. 기존의 파울리뇨에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 2위' 일류첸코와 지난 시즌 K리그2 최고의 외인 중 하나였던 브루노실바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득점력 부재로 6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한 수원은 검증된 일류첸코와 브루노실바를 더하며, K리그2 최강의 '피스(PIS) 트리오'를 완성, 막강 화력을 구축했다.
올 겨울 대대적인 영입을 통해 승격에 도전하는 전남은 '호레발' 트리오를 완성했다. K리그2 MVP 출신의 '에이스' 발디비아가 고군분투했던 외인 쿼터에, 서울 이랜드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었던 윙어 레안드로와 이랜드 출신의 스트라이커 호난을 영입했다. 부천FC도 등번호 10번을 배정 받은 '에이스' 바사니에 갈레고와 몬타뇨를 더하며, 막강 외인 트리오를 완성했다. 김포FC는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루이스-브루노-플라나 트리오를 모두 지키며, 새 시즌에도 공격을 맡겼다.
역대 승격은 외인 활약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4년 아드리아노, 2017년 말컹, 2019년 펠리페 등, 이들이 득점왕을 거머쥔 시즌 소속팀은 어김없이 승격에 성공했다. K리그2 팀들이 외인 영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갈수록 좋은 외인 찾기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각 팀들은 검증된 기량에 적응까지 마친 'K리그 유경험자'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공교롭게도 위에 언급한 팀들의 '외국인 트리오'는 모두 K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리스크는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해 승격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모든 팀들이 이 흐름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이랜드는 이같은 흐름에 역행했는데, 주전 트리오를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아이데일, 브라질 출신의 윙어 에울레르와 페드링요까지, 모두 K리그 '무경험자'다. 부산도 페신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이름으로 외인 쿼터를 채웠다. 실패의 확률도 있지만, 터진다면 기류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그러면 K리그2 판도는 또 다시 요동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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