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동기부여의 차이였을까.
친정팀 산투스(브라질)로 복귀한 네이마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네이마르는 17일(한국시각) 상파울루주리그인 파울리스타 A1 아과 산타전에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면서 팀의 3대1 승리에 일조했다.
비록 페널티킥이지만 네이마르에겐 적잖은 의미가 있다. 영국 BBC는 '이 골은 네이마르가 16개월 만의 골 가뭄을 끝낸 득점'이라고 전했다.
2023년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 연봉 1억3000만파운드(약 2330억원)를 받았으나 지난 1월까지 단 7경기를 뛰며 1골에 그쳤다. 결국 알힐랄은 부상을 이유로 네이마르와 상호 계약 해지를 했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도 이적료 한푼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그런데 네이마르는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한 뒤 다른 선수가 됐다.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입단 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4경기에 출전, 알힐랄에서 3년 간 뛴 총 경기 수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 비록 페널티킥이기는 하지만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다시 뛰게 돼 기쁘다. (매 경기)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100% 컨디션이라고 보긴 어려운 시점이다. 4경기에 나섰을 뿐이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오늘 골은 산투스 팬, 그리고 가족에게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오는 6월 말까지 산투스에서 뛰는 단기 계약을 한 상태.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와 부상 이력 등을 고려하면 브라질에서 커리어를 마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네이마르는 "산투스는 내가 축구에게서 다시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수 천억원을 투자한 알힐랄에겐 씁쓸할 수밖에 없는 멘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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