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양천구와 중구를 비롯, 대구 수성구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저장강박' 의심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 및 치료 연계에 속속 나서고 있다.
'저장강박'은 쓰지 않는 물건도 버리지 않고 모두 집에 모아 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물건을 모으며, 모으지 못하면 불안해 한다.
노인층이 젊은층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관계 결여 등으로 젊은층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저장강박의 상위개념인 강박장애 환자 수는 2018년 2만8187명에서 2022년 4만42명으로 42% 늘었다.
저장강박의 원인은 전두엽의 기능 장애로, 의사결정 능력과 행동 계획 수립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치매, 뇌졸중 환자들에게서도 나타난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저장강박은 질병은 물론 화재 위험을 야기할 뿐 아니라, 인간관계 단절로 인한 사회적 고립도 뒤따른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늘어난다.
미국정신의학회는 지난 2013년부터 저장강박증(Compulsive hoarding syndrome)을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저장강박증의 치료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해 신경을 안정시키는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대뇌안쪽으로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전극을 삽입하고 전류를 통해 뇌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심부뇌자극술도 쓰인다. 다만, 치료 거부 케이스가 많아 지속적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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