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드 스펜스의 토트넘 라이프는 참으로 흥미롭다.
스펜스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킨 주역인 스펜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요청에 따라 토트넘이 영입한 우측 윙백이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스펜스를 외면했다. 콘테 감독이 원한 건 스펜스 같은 유망주가 아니라 즉시 전력감이었다. 토트넘을 믿고, 토트넘에 왔던 스펜스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고, 반 시즌 만에 임대를 떠났지만 실패를 겪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밑에서도 상황은 똑같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펜스를 기용할 생각이 없었고, 토트넘은 다시 스펜스를 임대 보냈다. 리즈 유나이티드로 향한 스펜스였는데, 반 시즌 만에 쫓겨났다. 리즈 선수단의 분위기를 해치는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토트넘으로 돌아가도 스펜스의 자리는 없었고, 다시 임대됐다. 2시즌 동안 무려 3번의 임대를 떠나는 신세. 제노아에서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스펜스는 제노아로 완전 이적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적료 합의가 불발돼 토트넘에 남았다.
프리시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스펜스를 기용할 때만 해도,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경기 명단에서 스펜스를 제외해버렸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 놀랍게도 토트넘은 스펜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약이 신호탄이 된 것일까. 스펜스는 데스티니 우도기가 부상으로 고생하는 사이, 레프트백으로 가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스펜스의 활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바꾸는데 성공했고, 어엿한 토트넘 주전급 자원으로 올라섰다.
스펜스의 맹활약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발탁 여부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24일(한국시각) "토트넘에서 스펜스의 반전은 매우 놀ㄹ바다. 이번 시즌 스토리 중 하나다. 다음 달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궁극적인 보상을 받을수 있다. 스펜스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잉글랜드 풀백은 거의 없다. 토트넘 관계자들은 스펜스가 처음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뽑혀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펜스는 좌우측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속도는 이미 정평이 난 선수다. 공격력도 준수한데 최근에 스펜스가 보여주는 건 수비력이다. 원래 수비가 약점으로 지목받던 선수였는데 수비가 갑자기 일취월장하면서 밸런스가 꽉 잡힌 풀백으로 성장했다. 2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버림받았던 스펜스는 거의 반 시즌 만에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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