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애리조나 캠프에 가지 않고 이천 2군 캠프에 남았던 베테랑 투수 김진성이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에도 제외됐다.
김진성은 24일 떠난 LG의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도 없었다. 이번에도 본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이에게 오키나와에 오겠냐고 물었는데 시범경기부터 던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했다"면서 "워낙 알아서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맡긴다. 작년에도 잘하지 않았나. 걱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지난해 애리조나 캠프에 자진해서 참가하지 않고 이천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한국시리즈 때 다쳤던 복직근 부상이 완쾌되지 않으면서 국내에서 몸을 만들기로 했다. 따뜻한 해외에서 훈련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했지만 김진성은 이천에서 훈련하는 것에 더욱 만족감을 느꼈다. 지난해 이천 캠프 때 김진성은 "야외에서 공 던지는 것만 빼면 몸 만들기는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 애리조나는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좋다. 그런데 여기는 동선이 짧아서 시간을 운동에 다 활용할 수 있어서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사우나를 좋아해서 하루에 세번씩 간다. 냉온탕을 반복해서 들어갔다 나오면 피로가 풀린다"라고 했었다.
그리고 김진성은 지난해 71경기에 등판해 3승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LG 불펜의 버팀목이 됐다. 노경은(SSG·38홀드) 임창민(삼성·28홀드)에 이어 홀드 3위.
올해도 김진성은 미국행 비행기를 자진해서 타지 않고 이천으로 향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있어 비행기를 타는 것이 오히려 장거리 비행이 좋지 않은데다 지난해 이천 캠프에서 확실한 효과를 봤기 때문.
김진성은 2년 7억원의 FA계약이 끝났는데 지난해 받았던 연봉 2억원보다 65% 인상된 3억3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오키나와 캠프는 실전 위주다. KIA(27일), 삼성(3월 1일), KT(2일), SSG(4일) 등 4번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5일 귀국할 예정. 경기에 던질 투수들만 데려갈 예정이고 투구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선발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주전들, 1군 엔트리를 결정해야 하는 백업들을 데려가야 한다. 보직이 정해져 있는 김진성의 경우는 본인이 던지고 싶다고 할 경우에는 데려가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굳이 데려갈 필요성은 없다.
염 감독은 "김진성은 작년에도 애리조나 안가고 시범경기 때부터 했는데 잘하지 않았나. 워낙 자기 몸관리를 잘하는 선수라서 걱정할 게 없다"라며 김진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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