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때 '신이라 불린 사나이' 디디에 드록바가 최근 조제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는 그는 25일(한국시각) 갈라타사라이와의 더비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19세 수비수 유수프 아크치체크의 활약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심판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그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큰 다이빙을 했는데 상대 벤치에서 원숭이처럼 뛰어다녔다"며 "만약 튀르키예 심판이었다면 1분 뒤에 아크치체크에 옐로카드가 나왔을 것이고, 5분 뒤에 그를 바꿔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갈라타사라이가 발끈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에서 감독으로 일하기 시작한 이래 페네르바체 감독 조제 무리뉴는 우리 국민들을 향해 지속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해왔다'며 '이젠 단순히 부도덕함을 넘어 비인도적인 모습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발언과 관련해 형사 소송 준비를 공식 선언하며,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모범적인 도덕적 가치를 고수한다고 공언하는 단체인 페네르바체가 과연 자신들의 감독이 보인 비난 받을 만한 행위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의 주장에 대해 "문맥을 왜곡했으며, 의도적으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가 쏘아 올린 인종차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드록바가 직접 나섰다.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기도 했던 드록바는 자신의 SNS에 '최근 무리뉴 감독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25년 간 그를 아는 내가 말하는데,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역사가 그걸 증명한다'고 적었다. 이어 '내 아버지가 인종차별주의자일 리가 없다'며 강력한 신뢰를 드러냈다.
드록바, 무리뉴 감독과 함께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이클 에시앙도 무리뉴 감독 옹호에 동참했다. 에시앙은 자신의 X에 드록바, 무리뉴 감독과 함께 찍은 낡은 사진에 3개의 하트를 달면서 드록바의 발언과 무리뉴 감독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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