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몸은 확실하게 만들었다. 지금 컨디션은 너무 좋다. 내일 당장 개막해도 뛸 수 있다."
2007년 프로 데뷔 이래 19번째 시즌, 어느덧 3번째 FA를 앞두고 있다. NC 다이노스 손아섭(37)은 여전히 혈기 왕성했다.
아쉬움 가득한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초에는 부진했다. 통산 최다안타 종전 신기록(박용택, 2504개)을 뛰어넘으며 막 몰아치려던 차에 수비 과정에서 입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5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손아섭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러닝을 했다. 매년 마무리캠프를 가던 20대 시절 이후 처음"이라며 "내일 당장 개막해도 뛸수 있을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에 당한 부상은 프로 데뷔한 이래 가장 큰 부상이었다. 그렇게 다친 건 처음이다. 그래서 피지컬적인 면을 보강하는데 중점을 많이 뒀다. 완전히 초심으로 돌아갔다. 지금 몸상태는 100%다. 올시즌 기대해도 좋다."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8시즌 연속 이어왔던 150안타 행진이 끊겼다. 손아섭은 이 부문 KBO 기록 보유자다.
과거의 아쉬움은 잊었다. 손아섭은 "내겐 매시즌이 도전이다. 이제 야구를 해야할 날이 해온 날보다 짧은 나이 아닌가. 한시즌 한시즌에 따라 평가가 많이 갈릴 거다. 다시 새로운 1년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번의 FA에서 무려 162억원(98+64억)을 벌어들인 FA 재벌이다. 올시즌이 끝나면 3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손아섭은 "이제 FA에 의미를 둘 연차는 아니다. 그저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선수 생활을 오래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처럼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 자신의 건재한 기량을 올시즌 다시 증명해야 한다.
"(몇살까지 뛰고 싶냐는 말에)한계를 정해두진 않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면 뛸 수 있는데 까진 뛰고 싶다. (강)민호형도 이제 40살 아닌가. 그 이상, 후회 없을 나이까지 뛰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올해는 수비도 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4㎏ 감량을 했다. 볼도, 턱선도 제법 해쓱해진 모습이다. 작년 대비 몸도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그는 "수비로 먹고 사는 선수는 아니다. 큰 욕심은 없다. 최소한 팀에 수비로 민폐는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야구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아직 손아섭이란 선수가 경쟁력이 있구나, 체력도 문제 없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평가를 받겠다. 모든 장면, 모든 플레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것 만큼은 약속드린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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