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 폭탄'을 매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 여파가 2026 북중미월드컵 흥행에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7일(한국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2026 북중미월드컵 지원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를 설립한다'고 전했다. 이날 잔니 인판티노 FIFA회장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공동개최국 캐나다, 멕시코와의 긴장 관계에 대해 "오히려 좋다. 대회가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부터 한 달간 펼쳐질 북중미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출전국이 확대되는 첫 대회. 미국에서 9개 지역 11개 구장, 멕시코가 3개 도시 3개 경기장, 캐나다가 2개 지역 2개 구장에서 본선 일정을 소화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촉발한 긴장 관계로 인해 대회가 제대로 치뤄질 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기존 멕시코만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고쳐 부르도록 하면서 양국의 반발을 샀다. 여기에 무역 적자 해소를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면서 긴장 관계는 더 높아진 상태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 달리 까다로운 출입국 심사 정책을 고수 중이다. 48개국 외 각 대륙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본선에서 미국을 오가는 절차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멕시코와의 갈등 관계까지 이어지면서 협조는 더 쉽지 않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럼에도 북중미월드컵이 미국에 가져다 주는 경제 효과는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곧 개최될 클럽월드컵은 2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낳았고, 400억달러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참가국 확대로 규모가 커진 월드컵은 미국 최고의 스포츠이벤트로 꼽히는 내셔널풋볼리그(NFL) 슈퍼보울이 한 달 동안 하루에 세 번씩 열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표현은 들은 적이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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