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긴장했나.
'꽃미남 좌완' 오원석의 KT 위즈 첫 공식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원석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오원석은 지난 시즌 후 정들었던 SSG 랜더스를 떠나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과의 1대1 트레이드였다.
'제2의 김광현' 애칭을 얻으며 SSG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던 오원석이었기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오원석은 인터뷰 등을 통해 트레이드에 대한 아쉬움을 살며시 드러내기도 했었다.
KT에는 호재였다. 최근 몇 년간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좌완 투수가 없었다. 좌완 기근에 숨통을 틔워줄 카드였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이 오자마자 5선발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공을 들였다. 상체, 팔 위주로만 던지던 투구폼을 하체 위주로 던지도록 지도했다. 그리고 캠프가 끝난 후 오원석은 5선발이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처음 던진 시범 경기. KT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라 그랬을까, 관중이 많아서 정규시즌과 같은 긴장감이 들어서였을까.
시작부터 흔들렸다. 선두 홍창기에 스트레이트 볼넷. 계속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그러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우겨넣은 공은 안타를 맞았다. 1회에만 타자 일순을 허용하며 볼넷 3개, 안타 3개로 3점을 내줬다. 중간에 오지환이 2B 유리한 상황에서 내야 플라이를 치지 않았다면, 분위기상 실점은 더 늘어날 뻔 했다.
2회와 3회에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제구 문제는 여전했다. 2회 홍창기 머리 위로 공이 날아들었고, 3회에는 오지환을 사구로 내보냈다. 그나마 다행인 건, 1회보다는 나아져 중요할 때 5개의 삼진이 나오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는 것. 2회 2개, 3회 3개의 삼진을 잡았다. 다음을 기약해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오원석은 이날 3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78개의 공을 던졌다. 4안타, 4사구 4개, 4실점으로 KT 이적 후 공식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다.
한편, 오원석은 1회 무사 1, 2루 위기서 긴장한 탓인지 오스틴을 상대로 초구를 시간 내 던지지 못해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이적생에게는 다소 험난한 하루였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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