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전력분석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한국 야구에 진심이다. 지금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이지만, 이정후가 다시 한번 야구 대표팀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9일 동영상 채널 'Off the TV'를 통해 9일 공개된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야구 대표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어는 히어로즈에서 대선배와 막내로 함께했던 이택근 해설위원이었다.
이정후는 "야구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떤걸 보완해야 하나"라는 이택근의 질문에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돼요?"라고 잠시 고민하다가 "전력 분석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어릴 때부터 대표팀을 많이 해봤지만, 물론 전력분석팀도 엄청 고생하시고 노력하셔서 정보를 주시는걸 알지만 부족하다"면서 "미국에서 처음 느낀건데, 전력분석 시스템이 한국과 너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로 지켜봤던 지난해 '프리미어12' 전략과 관련한 견해도 솔직하게 밝혔다. 이정후는 "프리미어 보면서 느낀건데, 대만도 아시아 국가다. 저의 생각이지만 대만도 이제는 언더 투수에 대한 적응력이 엄청 높아졌을텐데, (선발 투수로)고영표형이 나가는 것을 보고(의아했다). 대만은 그래도 아시아야구 스타일이고, 힘은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올림픽때는 전력 분석 자료와 해당 투수의 실제 경기 구속이 거의 10km 정도 차이가 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택근 해설위원도 이정후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꼭 대표팀 전력분석팀 뿐만 아니라 KBO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야구인들이 시간이든, 돈이든 투자를 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보력에 대한 시간, 정성 싸움에서 우리가 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정후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전력분석은 그렇게 투자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좋은 장비들이 너무나 많아졌다"고 답했다.
비용,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놓여있지만 대표팀에서 실제로 뛴 현역 메이저리거 선수이기에 할 수 있는 소신발언이기도 하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쿄올림픽, 항저우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 굵직한 국제 대회의 단골 멤버였던 이정후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특히 대표팀이 최근 국제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누구보다 솔직하면서 현장감이 묻어있는 피드백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야구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세대 교체라고 무조건 젊은 선수들만 나가는게 아니라 최정예 멤버들이 나가야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고,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이 "이정후가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며 화답한 바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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