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故서희원이 세상을 떠난지 한달여..서희원 모친이자 구준엽의 장모가 자신의 계정에 "슬픔은 혼자 간직해라"라는 의미심장 글을 올려 세간을 또 놀라게 했다.
대만 ET투데이 등 중화권 언론은 "서희원의 모친 황춘매가 딸을 잃은 슬픔을 토로했다"며 "슬픔은 혼자 간직해라"라는 글을 리포스트했다고 전했다.
또한 "내 마음에 구멍이 생겼어,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정의는 회복될 수 없다고 생각해, 전장에 갈게, 날 응원해", "그는 거짓말쟁이야, 나는 멍청이야"라는 속마음을 반복해서 토로했다고도 덧붙였다.
황춘매는 지난 2월28일 서희원이 생전에 불렀던 '다이아몬드'를 공유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최근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늘로 간 아내의 장지를 금보산으로 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화권 언론들은 "유족은 서희원을 나무 아래에 묻고 싶어 했으나, 여러 요소를 고려해 새로운 매장지를 찾았다"며 "금보산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묘역 중 하나로, 등려군, 코코 리, 이문 등 수많은 유명 스타들이 영면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구준엽의 뜻에 따라 수목장이 아닌 언제든 서희원을 찾아가 볼수 있는 영면 장소를 찾아왔다.
최근 구준엽과 서희원의 두 자녀들은 대만 법에 따라 서희원이 남긴 유산을 1/3씩 상속 받기로 결정됐다. 또 구준엽 서희원이 함께 살았던 타이베이 신이구에 있는 4억 6000만 대만달러 상당의 저택이 경매에 넘어갈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저택을 유지하려면 매달 100만 대만달러 이상의 상환금을 내야 하는데, 상속 자격이 있는 구준엽과 두 자녀 중 누구도 돈을 갚지 않는다면 은행에서 저택을 압류해 경매에 넘길 수 있다는 것.
이후 일부 언론은 구준엽과 왕소비가 변호사를 통해 협상했으며, 구준엽이 이 저택 모기지 상환을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핑뉴스는 "구준엽의 친구들에게 확인을 요청했지만, '미쳤나. 전혀 근거가 없다'고 비난했다"며 "지난주 왕소비와 변호사가 만났고, 서희제 남편의 변호사도 그 현장에 있었다. 따라서 서희원의 유산에 대한 후속 분배는 서희제의 지인들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희원은 가족들과 떠난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해당 사실이 동생 서희제의 공식 성명을 통해 확인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구준엽과 서희원이 결혼한 지 약 3년 만에 불거진 안타까운 비보에 중화권 스타들도 고인을 향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으로 한국에 얼굴을 알린 서희원은 약 20여 년 만에 재회한 구준엽과의 러브스토리로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지난 1998년 약 1년여간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했으나, 지난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의 전화로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 보낸 구준엽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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