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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분노의 작심발언 "토트넘 왜 이렇게 엉성하나!"...BBC 현지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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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작심발언이 영국 안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9일 열린 토트넘과 본머스 경기 후 손흥민의 발언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이례적으로 벤치에서 출발했다. 주중에 있을 AZ 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이 더욱 중요하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전반 42분에 마커스 태버니어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이었다. 리그에서도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기에 손흥민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손흥민의 투입에도 토트넘은 후반 20분 에바니우송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곧바로 토트넘은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22분 파페 마타 사르의 환상적인 만회골이 터졌다.

반격의 마무리는 손흥민이 맡았다. 후반 38분 손흥민은 최후방에서부터 공격에 관여하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직접 나서서 파넨카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랜만에 터진 리그에서의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역전골까지는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승점 1점이라도 가져왔다.경기 후 손흥민은 결과와 경기력 어느 것에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흥민은 "모두가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경기장에서 우리를 도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는 항상 말했듯이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여러 번 엉성했고, 엉성하게 시작해서 뒤처지고는 경기를 쫓아갔다. 이상적이지 않은 경기력이다"며 강하게 선수단을 질책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우리는 매우 강해야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항상 같은 계단에 머무를 수는 없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한 걸음 더 내딛어야 한다. 이미 경기가 끝났으니, 우리는 앞을 내다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며, 홈에서 또 다른 중요한 경기있기 때문에 힘든 순간을 감수해야 한다"며 알크마르전에서는 동료들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길 원했다.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도 부탁했다. "모두가 필요합니다. 서포터, 선수, 스태프, 클럽에서 모든 사람이 이 경기에서 역전해야 한다. 실력만으로 경기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 경기에는 항상 정신력과 세심한 배려, 성과가 필요하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집중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상대를 존중하고, 특히 홈에서 역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모두가 함께 나서야 토트넘이 알크마르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4일에 있는 알크마르전에서 승리하지 못해 UEL 8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제일 큰 문제는 또 무관 시즌이 된다는 점이다. 우승이 너무 고픈 손흥민에게는 또 하나의 아쉬운 시즌이 될 수밖에 없다.두 번째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다. 알크마르전 실패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가져올 것이라는 현지의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면 토트넘은 또 한 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