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의 시계가 더 빨라지고 있다. 4월 '나홀로' K리그1 6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빚은 일정이다.
울산은 오는 6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에서 막을 올리는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총상금이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별들의 잔치'다. 울산은 6월 15일 대전, 18일 FC안양과의 18~19라운드를 4월로 앞당겼다. 대전전은 1일, 안양전은 23일 열린다. 6월 22일 수원FC와의 20라운드, 28일 대구FC와의 21라운드는 7월로 연기될 예정이다.
울산은 4월 한 달 동안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지만 발걸음은 더없이 가볍다. K리그1은 포기할 수 없는 무대다. 지난달 16일 안양과의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3연승의 바람을 타고 있는 울산은 승점 9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이 똑같다.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렸을 뿐이다. 대전은 6득점, 울산은 5득점을 기록 중이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클럽 월드컵까지 정규리그에서 최대치의 승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K리그 경기를 잘 치르고 클럽 월드컵에서 총력을 다해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클럽 월드컵 규모에 눈빛이 달라졌다. 결국 K리그를 통해 더 단단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캡틴' 김영권은 "K리그 경기를 먼저 잘 치르고. 현지에 넘어가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주포로 발돋움한 허율도 "클럽 월드컵은 조금 먼 미래다. 기간이 남은만큼 리그에 더 집중하겠다"면서도 "세계 무대라 확연하게 다르다. 클럽 월드컵은 K리그와 한국을 대표하는만큼 동기부여도 크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미소지었다.
울산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3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자만은 금물이지만 현재의 기세를 유지하면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김 감독은 "편한 경기는 없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편하지는 않지만 불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시즌 초반 승점에 '올인'하는 이유는 또 있다. 울산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K리그 챔피언'의 명예에 금이 갔다. 다음 시즌의 리그 스테이지가 하반기에 시작된다. ACLE에 집중하기 위해선 K리그1에서 먼저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울산은 6월 6일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클럽 월드컵에선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울산은 6월 18일 선다운스, 22일 플루미넨시, 26일 도르트문트와 차례로 격돌한다. 울산의 1차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선다운스를 '1승 제물'로 꼽고 있어 1차전이 분수령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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