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축구의 시간이 다시 돌아왔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오만-요르단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B조 7~8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3월 A매치에 나설 28명을 선발했다. '에이스'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은 이번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어느 누구도 그의 합류에 물음표를 달지 않았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선발에 대해선 단 한 마디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그만큼 설명이 필요 없는 '핵심 멤버'란 뜻이다.
이강인은 자타공인 '홍명보호'의 핵심이다. 대체불가다. 그는 지난 9월 홍 감독 부임 뒤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실력은 확실했다. 누구와 짝을 맞추든 제몫을 해냈다. 그는 오른 측면에서 상대를 흔들며 '공격대장' 역할을 했다. 한국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하며 1위에 랭크돼 있다. 3월 치르는 두 경기 결과에 따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다만, 이강인에 대한 고민은 있다. 소속팀에서의 현재 상황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파리생제르맹(PSG)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1 25경기에서 1384분을 뛰며 6골-5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곧바로 복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문제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다. 그는 올 시즌 UCL 11경기에서 462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득점은 없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UCL 16강 2차전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연장 전반 11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근 유럽 현지 언론에선 이강인의 입지에 물음표를 제기하고 있다. 이적설은 물론이고 매각설까지 나올 정도다. 부상,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 합류한 크바라츠헬리아와의 경쟁 구도 등이 겹친 탓이다.
그동안 이강인은 위기 상황에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시절 한동안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게임 체인저'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무대에선 발렌시아 소속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마요르카에서 극복해냈다.
이강인은 최근 긴 골침묵 중이다. 소속팀에선 지난해 11월 10일 앙제와의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득점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도 지난해 6월 11일 중국전 결승골 이후 '골맛'을 보지 못했다. 홍 감독 체제에선 1도움에 그쳤다. 이강인이 이번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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