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 팔아서, 새 공격수 사온다'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에 더 이상 미련을 가질 이유가 사라졌다. 토트넘은 더 이상 손흥민과 인연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올 여름 이적시장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손흥민 매각대금'으로 새 선수를 데려온다는 방침까지 확정했다. 토트넘이 영입하려는 선수는 세리에A 유벤투스의 골잡이 두샨 블라호비치(25)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통산 107골을 기록 중인 블라호비치를 2500만파운드(약 471억원)에 영입할 기회를 만났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불확실한 미래와 도미닉 솔란케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공격진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또한 블라호비치와 유벤투스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돼 이전보다 낮은 이적료 제안을 들어볼 수 있게 됐다'고 기브미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했다.
정황상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 반드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영입이 필요하다. 현재 최전방을 확실히 맡아줄 선수가 없다. '토트넘의 악성재고'로 불리는 히샬리송은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라도 매각할 결심을 했다. 2022년 여름에 6000만파운드(1130억원)의 거액을 주고 에버턴에서 영입한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3시즌 동안 리그에서 겨우 14골을 넣는 데 그쳤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소한 이적료의 절반이라도 받고 싶어한다. 축구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히샬리송의 현재 가치는 3000만유로(약 2500만파운드)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장 적정가는 이에 턱없이 못 미칠 전망이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의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홋스퍼 뉴스를 통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500만에서 1000만파운드 사이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의 90% 손실을 감수해야 하지만, 토트넘은 그래도 매각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다른 최전방 공격수 솔란케는 '유리몸'이다. 토트넘이 2024~2025시즌을 앞두고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6500만파운드를 투자하고 영입한 선수다. 그러나 솔란케는 심각할 정도로 내구성이 좋지 못했다. 유리 몸이 아니라 수수깡 몸이었다. 골 결정력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7골(3도움)에 그쳤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또 다른 최전방 공격수로 마티스 텔(20)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했다. 완전 이적 옵션이 있는데, 이를 사용할 지는 미지수다. 텔 역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며 6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결국 토트넘은 여전히 확실한 최전방 골잡이가 없는 상황이다. 그런 토트넘에게 블라호비치는 충분히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다. 블라호비치는 2022년 여름 유벤투스에 합류해 빼어난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34경기에서 1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벤투스는 블라호비치의 이적료로 2500만파운드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특히나 손흥민을 매각한다면 블라호비치 영입을 위한 재정적 여유도 생긴다. 게다가 주급 여유도 발생한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이 19만파운드(약 3억6000만원) 수준인데,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에서 12만 파운드를 받는다. 손흥민을 팔면 블라호비치 이적료 뿐만 아니라 주급 인상을 제시할 수도 있다.
결국 토트넘이 블라호비치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건 손흥민의 매각을 기정사실로 깔아놨다는 뜻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벗을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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