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급성심근경색을 빠르고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응급의학과 김규석 교수(교신저자)는 메디컬에이아이 이민성 박사(제 1저자, 응급의학전문의),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신태건 교수(제 1저자),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이영주 교수(제 1저자), 메디컬에이아이 권준명 대표(교신저자, 응급의학전문의) 등과 공동 연구한 결과를 전 세계 심장·심혈관 계열의 최고 저널인 유럽심장학회 공식저널 '유럽심장저널(IF 38점)'에 게재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4대 응급질환 중 하나로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장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김규석 교수팀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국내 18개 대학병원에 흉통으로 내원한 환자 8500명을 대상으로 메디컬에이아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정확도를 측정, 이를 Physician AMI , HEART , GRACE 2.0 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 심전도의 정확도가 87.8%로 의사의 진단 능력(84.6%)보다 높았다.
초기에 심전도 촬영만으로 급성심근경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진단법으로 판단된다. 초기 심전도 검사로 21.4%의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고,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과 초기 혈액검사 결과 등을 취합했을 때는 51.8%의 환자가 급성심근경색증을 조기에 진단받을 수 있었다.
공동1저자인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신태건 교수는 "환자의 병력, 신체검진 등 환자를 직접 대면하면서 얻은 총체적인 판단보다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의 진단능력이 높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분당차병원 김규석 교수는 "현재 의료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개는 후향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진행한 분석 결과이기에 실제 의료 환경에서 정확도 등에 대한 평가가 더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구에서는 개발된 프로그램을 의료현실에서 직접 구동하면서 얻은 결과이기에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메디컬에이아이와 보건산업진흥원 인공지능과제 지원에 의해 수행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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