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9)이 2년 차 시즌. 심상치 않다.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연신 정타를 생산하며 안저적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디아즈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개막에 맞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확고부동한 중심타자이자 주전 1루수. 서두를 이유가 없다.
최근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와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개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14일 현재 3할7푼5리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타구질이 심상치 않다. 캠프 연습경기부터 파울 홈런 등 강한 타구가 만들어지고 있다. 18타석에 삼진은 2개 뿐. 장타보다 정확한 컨택트에 주력하며 긴 시즌에 꾸준한 활약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디아즈는 지난해 8월 중순 총액 17만 달러 (연봉 5만 달러, 옵션 2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 등)에 계약하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장타력 부재로 퇴출된 데이비드 맥키넌(30), 부상으로 짐을 싼 루벤 카데나스(27)에 이은 이례적인 대체의 대체 외인타자였다.
도미니카 출신으로 키 1m88, 몸무게 105kg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갖췄지만 큰 기대를 걸기는 의문이 있었다.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오랜 마이너 생활을 거쳐 마이애미 소속이던 2020년에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3시즌 동안 112경기 타율 0.181 13홈런. 최근 화려한 커리어를 품고 KBO리그에 입문하는 타 팀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 다소 초라한 성적. 빼어난 1루수 수비와 일발 장타를 기대했지만 이듬해까지 함께 갈 거라는 확신은 없는 채 일단 빈 자리를 채웠다.
시즌 후반에 왔지만 삼성 선수단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디아즈는 빠르게 새 리그에 적응했다.
29경기 0.282의 타율과 7홈런, 19타점, 장타율 0.518. 낯 선 KBO 투수들을 상대로 선전한 셈. 118타석을 소화하며 어지간한 타 팀 주축투수들에 대한 탐색전을 마쳤다.
리그 적응을 마친 디아즈는 가을야구에서 크게 폭발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 0.357, 3홈런 6타점. KIA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 0.350, 2홈런, 4타점. 포스트시즌 9경기 5홈런. 2경기당 1개가 넘는 홈런 페이스였다. 가을야구 최고 두 팀 주력 투수를 상대로 거둔 성과. 자신감이 커졌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디아즈가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듬해 활약에 대한 확신. 시즌 후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외국인 타자의 성공은 빅리그 성적 순이 아니다. 삼성의 우승 도전을 타선의 중심에서 이끌 디아즈가 입증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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