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나이 31세, 그런데 벌써 팔꿈치 수술을 4번이나 받은 투수가 있다.
거듭된 선수 생명의 위기를 이겨내고 1군 무대에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 김종수(31)가 그 주인공이다.
부산에서 만난 김종수는 "너무 오랜만이라 올라올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1군에서 공 한번만 던져봤으면 했는데…어제 팔을 푸는데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고 울컥한 속내를 돌아봤다.
지난 11일 문학 SSG전, 13일 부산 롯데전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미 검증된 투수다.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지더라"며 호평했다.
이어 "필승조 출신 투수는 신인과는 '예우'가 달라야한다"면서 "우리 불펜에 좋은 투수가 또 하나 늘었다. 확실히 작년보다 올해는 불펜이 여유롭다"며 미소지었다.
이야기를 접한 김종수는 "감독님 말씀이 참 감사하다. 난 언제나 필승조로 가고 싶었던 선수지, 완벽하게 필승조로 자리잡은 적 없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필승조로 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비록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11일 SSG전은 2023년 3월 14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시범경기) 이후 2년만에 돌아온 1군 마운드였다. 김종수 스스로도 "재활이 엄청 길었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1군에 돌아오니 고마운 사람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돌아봤다. 롯데전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다,
2013년 입단 후 팔꿈치 수술만 4번을 받았던 그다. 정규시즌 1군 무대에서 뛴 건 2022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52경기에 등판, 45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 1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의 해였다.
다시 일어나기까지 김민우를 비롯한 동료, 코치진의 도움이 컸다. 김종수는 "힘든 상황일 때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일어나기 힘들다. 누군가 내 손을 잡아줘야 그 힘으로 일어날 수 있다"면서 "민우도 마찬가지다. 아프지만 않으면 국가대표까지 뛰던 선수 아닌가"라며 웃었다.
자신감도 붙었다. 김종수는 "팔 회복에 집중하며 운동량을 정말 많이 가져갔다. 스피드는 100%가 아닐지 몰라도 전보다 훨씬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고 느낀다. 내가 전에 그렇게 게을렀었나 싶을 만큼 지금 몸상태가 좋다"고 강조했다.
"통증이 사라져야하니까. 특별한 기한 없는 재활은 참 힘들다. '이겨내야지'하는 생각보단 머릿속을 비우는게 가장 중요했다. 1군에 돌아간다는 목표로 기회를 잡고자 했다. (부상을 겪은 선수들이)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길 꼭 해주고 싶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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