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피드로는 내가 좀 더 자신감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 구장에서 3월 A매치를 앞두고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오현규도 첫 소집 훈련에 참여해 취재진과 만났다.
오현규(헹크)와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함께 이번 3월 A매치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경쟁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스피드가 아닐까"라고 밝힌 오현규는 "스피드적으로 내가 좀 더 자신감 있다. 카운터 어택이나, 수비 뒷공간이 잇을 때 좀 더 날카롭게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었기에 몸상태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큰 부상이 아니었다. 하루이틀 쉬고 다시 운동을 했다. (몸상태는) 100%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벨기에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유럽 진출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득점 페이스는 놀라운 수준이다. 리그 27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2경기에 불과했다. 직전 유니온 생질루아즈와의 경기에서도 교체로 시즌 10호골을 넣고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오현규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디에 있는 경기를 많이 못 뒤더라도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마음을 비우고 뛰다 보니까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감은 확실했다. "유럽에서 두 자릿수를 넣었다는 것은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기회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어느 상황 속에서나 성실하게 준비했던 부분, 노력했던 부분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리그 적응에 대해서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며 "좋은 선수들이 있다 보니까 함께 축구하고 팀에 있는 선수들에게 배우는 부분도 많다. 그 안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성장한다. 매일 성장한다고 느끼고 그런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헹크는 올 시즌 벨기에 리그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차기 시즌 유럽챔피어스리그 진출이 유력하다. UCL 무대에선 전 소속팀 셀틱과의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오현규는 전 소속팀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승을 하면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데, 작년에 셀틱에서 경험해 봤고,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셀틱에서 잘했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셀틱파크에 가서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런 마음이 큰 동기부여다"고 했다.
셀틱에 남아 활약 중인 옛 동료 양현준에 대해서는 "자랑스럽다"라며 "얼마나 힘든지 같이 있으면서 봤기 때문에 쉽지 않은 걸 안다. 이 모든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이 대견하고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고양=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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