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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맞고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회말 3득점을 했고 이를 끝까지 지켜 승리하며 에르난데스가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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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넘긴 에르난데스에게 3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1사후 8번 김형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 9번 김성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만들었는데 1번 박민우에게 던진 2구째 138㎞의 커터가 머리쪽으로 향해 헤드샷이 되고 말았다. 2사 1,2루의 위기. 박민우가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에르난데스도 이를 보며 미안한 마음에 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민우가 더그아웃으로 갈 때 그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며 사과를 한 에르난데스는 멘탈적으로 여파가 미칠 수도 있었지만 후속 타자 김주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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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5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초에도 서호철을 중견수 플라이,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날의 예정된 80구에 가까운 78구에 이르러 마운드를 이우찬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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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만난 에르난데스는 "오늘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고 포수 박동원 선수와 잘 맞춰 나가서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계속 노력해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라며 "모든 이닝이 만족스러웠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피칭을 할 수 있었던 게 굉장히 좋았다"라고 했다.
최고 구속이 148㎞에 그쳤지만 에르난데스는 신경쓰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구속은 신경쓰지 않았다. 구속은 시즌이 되면 조금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좋은 피칭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박민우에게 던진 헤드샷이었다. 물론 실투였고 에르난데스도 놀라서 미안한 마음을 박민우에게 직접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박민우 선수에게 정말 미안하다. 아직도 마음속에 불편한 마음이 든다"라며 "내가 실수한 부분에 대해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나와 맹활약을 펼쳤던 에르난데스는 "불펜으로 나왔을 땐 최대한 빨리 타자를 아웃시키는게 목표지만 선발로 나오면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하는게 다르다"면서 "그래서 계속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타자들을 압도해야 한다"라며 선발 투수로서의 마음가짐을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세번째 투수로 출발한다. 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가 그의 시즌 첫 등판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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