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이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민정은 17일 자신의 SNS에 남편 김동성의 인생이 담긴 영상과 함께 "인생 덧없다..동성이의 인생사"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인민정은 "관중들의 시선을 받으며 박수와 응원 속에 국민영웅이던 20대 남편. 순간, 비난과 화살로 나락 고속열차를 타고 무직으로 세월을 보내야만 하던 시간들을 이겨내고 직장을 찾아 열심히 일하는 40대 동성"이라며 지난 20년 김동성의 삶을 반추했다.
이어 그는 김동성을 향해 "먼지와 흙더미 막힌 공간에서 얼마나 숨막히는 하루하루였을까.. 감히 알수 없었기에, 그 힘듦 덜어주고자 함께 일하는 우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김동성, 인민정 부부는 건설 현장 일용직과 쇼트트랙 교습을 병행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민정은 지난해 김동성의 양육비 미지급 논란 및 호화 생활 의혹에 대해 "정말 처음에 많이 떨리고 두렵고 사실 창피했다"라며 "내가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을까 하면서 원망도 했고 미워도 했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어느 날 눈 떠보니 난 오빠에게 모피를 받고 여행을 다니며 골프를 치고 호화생활을 하는 파렴치한 사람이 되었고 과일을 판매할 땐 돈도 잘 벌면서 왜 안 주냐는 삿대질까지 받았었고 속도 모르고 사정도 모르면서 그저 욕받이가 되었었다"라 털어놓았다.
그는 "정말 싫은 현실이었고 날로 달로 마이너스에 마이너스에 무슨 일을 해도 욕 욕 욕! 난 뭔 잘못이람"이라고 생활고를 호소했다.
인민정은 "가족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 것도 일단 내 성격상 백천만번 고민하고 고민하다 겨우 부탁도 해보고.. 참 많이 지질했다. 그래서 생각해 보니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당당하고 줄 돈을 주어야 당당하고 이길이 안되면 저 길로 가면 되니.. 크게 마음을 먹고 오빠와 같이 안전화를 신었다"라 고백했다.
한편 김동성은 지난 2004년 전처 오 모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으나 2018년 합의이혼했다. 하지만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2020년 '배드 파더스' 사이트에 이름이 등재됐다.
이후 김동성은 인민정과 2021년 2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했고 같은해 5월 혼인 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