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판이 완전히 뒤집힌 듯 보였다. NBA 올스타전이 끝난 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의 대역전극으로 대세가 기울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또 다른 반전이 있다. 30개팀은 각각 66~67경기를 치렀다. NBA 정규리그는 82경기다. 거의 다 왔다. MVP 논의는 이제 현실이다.
미국 ESPN은 지난달 모의 MVP 투표를 했다.
100명의 미디어 관계자가 NBA 포스트 시즌 상 투표 과정을 모방한 비공식 여론 조사에 참여했다.
1위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였다. 총 점수 합산 1위였다.
1위표 100표 중 70표를 얻었다. 나머지 30표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총 1000점 중 910점을 받았다. 요키치는 1위 30표, 2위 69표, 3위 1표를 합쳐, 788점에 그쳤다. 차이가 많이 났다.
시즌 전 가장 유력했던 MVP 후보는 3명. 니콜라 요키치, 루카 돈치치가 2파전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돈치치는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MVP 레이스에서 완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첫 MVP를 노릴 수 있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돈치치는 부진과 부상으로 완전히 탈락한 상태다. 시즌 초반 요키치가 압도적 우세. MVP 레이스 1위를 독주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요키치는 여전히 강력한 데이터와 지배력을 가졌다. 하지만, 길저스 알렉산더는 예상 밖으로 강력했다. 오클라호마의 서부 1위를 견인했고, 시즌 중반 MVP 레이스 부동의 2위까지 올랐다.
그리고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요키치의 소속팀 덴버 마이크 말론 감독은 "순수한 데이터만 놓고 보면 모두 요키치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대세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였다.
MVP에게 중요한 '스토리'에서 길저스 알렉산더는 매우 신선했다. 반면 요키치는 이미 수 차례 MVP 수상과 후보에 오른 경력이 있다. 이 부분이 독이 됐다. 극과 극이었다.
결국 길저스 알렉산더의 첫 MVP 등극이 눈 앞에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미국 CBS스포츠는 20일(한국시각) '많은 전문가들이 NBA MVP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로) 결정됐다고 말할 것이다. 개인 데이터 뿐만 아니라 팀의 성적, 그리고 유권자의 피로감(MVP 스토리의 신선함) 등이 모두 결합된 산물일 수 있다'며 '하지만, 실제 투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NBA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와 니콜라 요키치 간의 MVP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이들은 몇 주 동안 괴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즉, 많은 투표권자들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손을 완전히 들어주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경기당 평균 33.0득점, 6.2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요키치는 평균 29.1득점, 12.8리바운드, 10.3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데이터다.
데이터만 놓고 보면 요키치가 맞다.
이 매체는 '요키치도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가 이미 MVP를 세 차례 수상했지만, 경기당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커리어 최고 기록이다. 경기당 3점 슛 성공률과 3점 어시스트도 각각 41.3%와 4.6%'라고 했다.
즉, MVP 시즌 이상의 기록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NBA의 한 단장은 '우승팀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샤이(길저스 알렉산더)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NBA 임원은 '니콜라 요키치에 대한 피로감은 이해한다. 하지만, 요키치는 덴버를 하드캐리하고 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오클라호마에서 비중이 요키치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나는 요키치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익명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슈퍼스타는 '요키치보다 농구를 잘하는 선수는 없다. 최고의 농구를 하고 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도 훌륭하다. 오클라호마는 모든 팀을 압도하고 있다. 팀 승리 관점에서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유리하고, 농구 관점에서는 요키치가 더 낫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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