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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정환은 추성훈을 비롯한 일꾼들을 데리고 지금이 제철인 황금어장으로 나갔다. 목표는 30마리였지만, 좀처럼 고기가 잡히지 않아 자신만만하던 안정환도 초조해졌다. 그러나 추성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아조씨' 정신으로 지쳐가는 일꾼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때 안정환도 "이렇게 큰 건 처음 봤다"고 할 정도로 큰 농어가 잡히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어 특대 사이즈의 감성돔이 잡히며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또한 자연산 전어, 광어, 해삼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며 역대 '푹다행' 조업 중 역대급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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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은 자꾸만 일을 안 하려고 하는 절친 추성훈이 스스로 일을 하도록 리더라는 감투를 씌웠다. 자신과 추성훈이 각각 팀의 리더를 맡아 해루질을 이끌기로 한 것. 안정환의 전략이 통해 추성훈은 안정환 팀보다는 많이 잡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안정환 팀에서 소라, 박하지, 해삼 등 계속 해산물을 잡는 동안 추성훈 팀은 침묵만 이어갔다. 여기에 더해 안정환이 계속해서 얼마나 잡았는지 체크하고 간섭을 하자, 추성훈은 "짜증 나 죽겠네 진짜"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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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식재료 덕분에 손님들에게 대접할 만찬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갔다. 저녁 준비를 앞두고 안정환과 추성훈은 누가 문어를 손질할 것인지를 두고 또 말싸움을 시작했다. 결국 안정환이 이기고 추성훈의 손에 문어가 맡겨졌다. 추성훈은 거의 박피를 하듯 문어의 살을 벗겼고, 결국 너덜너덜한 문어가 탄생했다. 농어의 비늘도 박박 벗겨내 아기 피부처럼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농어 포를 뜨기 전 "우리 집에 도마는 썩어서 깜짝 놀랐다"며 도마에 청결에 집착하는 추성훈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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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김남일이 떨어진 꼬치를 깨끗이 씻어 일꾼들에게 먹였다. 어떻게 보면 추성훈 덕분에 일꾼들이 먹을 꼬치가 생긴 셈이었다. 급식대가표 특제 데리야키 소스가 끼얹어진 꼬치의 맛은 안정환의 화까지 가라앉혔다. 추성훈도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내 덕분에 먹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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