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쉿!"
튀르키예 신성 미드필더 아르다 귈러(레알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2024~2025시즌 유럽네이션스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전반 39분 추가골을 넣고 검지를 입술에 갖다댔다.
'입을 다물어'. 헝가리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를 겨냥한 행동이었다. 둘은 전반전에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소보슬러이가 귈러를 향해 거칠게 반응하자, 귈러가 똑같이 대응하며 두 선수 사이에 적대감이 커졌다. 귈러의 '쉿' 제스처에 '긁힌' 소보슬러이는 주심에게 불평했다.
귈러는 전반 37분 하칸 찰하놀루(인터밀란), 후반 45분 압둘케림 바르다치(갈라타사라이)의 골을 묶어 3대0으로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내가 소보슬러이에게 말했듯이, 그들이 신체적으로 위협하려고 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라며 힘대힘 싸움에서 패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귈러의 제스처와 팀 패배에 절망한 소보슬러이는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귈러의 '쉿' 제스처가 담긴 사진을 올린 한 헝가리 뉴스 매체의 게시글을 직접 찾아 '1088'이라는 숫자를 댓글로 달았다.
'1088'은 올 시즌 귈러의 소속팀 출전시간을 의미한다. 귈러는 쟁쟁한 스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주로 백업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적할 수 있다는 뉴스가 끊이질 않는다. 소보슬러이는 반격을 위해 직접 귈러의 출전시간을 검색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에 귈러는 '튀르키예 3 - 소보슬러이 인스타그램 댓글 1'이 적힌 합성 사진을 공유하고는 "이 친구는 정말 웃기네. 6골을 먹히고도 입을 다물지 않아"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튀르키예는 지난 21일 헝가리와의 홈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두 경기에서 도합 6골을 넣은 튀르키예는 사상 처음으로 리그A로 승격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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