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런 기세를 몰아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정빈(22·LG 트윈스)에게는 지난 23일이 잊지 못할 하루로 남게 됐다.
8-1로 앞선 8회말 홍창기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문정빈은 2B1S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7순위)로 LG에 지명된 문정빈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처음으로 1군에 이름을 올렸다.
1군 데뷔없이 첫 해를 보냈던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지난해 퓨처스리그 28경기에 나와 타율 4할8푼9리 6홈런으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22일 롯데전에서 삼진으로 데뷔 타석을 마쳤던 그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할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문정빈은 "맞자마자 넘어갈 것 같긴 했다. 근데 처음이라 뛰면서도 좀 얼떨떨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나갈지는 몰랐지만, 준비는 하고 있었다. 나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수 있어 영광이다. 첫 타석이다 보니까 사실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 같이 너무 긴장됐다.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라는 선배와 형들의 말씀 덕분에 좋은 타격이 나왔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정빈은 7번-지명타자로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로 나서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정빈이가 손맛을 봤다. 홈런을 쳤는데 벤치에 있으면 감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뜨거운 감이 있을 때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한화 선발 류현진을 맞아 홍창기(우익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현수 문성주 등이 빠진 라인업. 염 감독은 "김현수는 문성주와 함께 중요한 순간에 나간다. 이제는 그렇게 대타 요원을 만들려고 한다. 선발 라인업에서 (주전을) 빼놓고, 그 주전 선수들이 후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젊은 선수들은 좋았을 때 나가야 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안 좋을 때 나가면 주전들보다는 칠 수 있는 확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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