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박지성과 맨유에서 함께 뛴 대런 플레처의 쌍둥이 아들이 A매치 기간 또 한번 화제를 뿌렸다.
한 배에서 태어난 쌍둥이인데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달랐다. 영국의 '더선'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히어로 플레처는 이번 주에 자신을 매우 자랑스러운 아버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그의 쌍둥이 아들인 18세 잭과 타일러가 A매치 기간 각각 다른 국가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플레처는 현역 시절 스코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A매치 80경기에 출전했고, 주장으로 16경기를 소화했다. 쌍둥이 아들은 잉글랜드 연령대별 대표로 시작했다.
그러다 타일러가 아버지의 뒤를 따랐다. 2023년 10월, 스코틀랜드 대표로 갈아탔다. 이번 A매치 기간 잭은 잉글랜드 U-18(18세 이하)대표팀, 타일러는 스코틀랜드 U-19(19세 이하)대표팀에 소집됐다.
둘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희비는 엇갈렸다. 타일러는 폴란드에 1대4로 대패한 반면, 잭은 체코와 2대2로 비겼다.
2007년 5월생인 잭과 타일러는 클럽팀은 똑같다. 2023년 맨시티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겼다. 둘다 맨유 유스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맨유 U-21(21세 이하)팀이 웨스트 브로미치에 5대1로 대승했는데 둘이 2골을 합작했다.
잭이 터트린 두 골 모두 타일러가 어시스트했했다. '더선'은 '두 선수 모두 지금까지 주니어 레벨에서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41세인 아버지 플레처도 맨유 유스 출신이다. 대기만성형이었다. 데뷔 초반에는 데이비드 베컴의 후계자로 인정받았던 재능이었지만 성장세가 느렸다.
윙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꾼 후 잠재력이 폭발했다. 2008~2009시즌부터 맨유 핵심으로 도약했고, 마이클 캐릭과 함께 중원을 책임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사랑'도 듬뿍 받았고, 박지성과도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그는 맨유에서 342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트렸다. 다만 끝은 아쉬움이 남았다. 플레처는 2010~2011시즌 원인을 모르는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린 후 추락했고,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웨스트 브로미치에 이어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그는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플레처는 그라운드를 떠난 후 지도자로 맨유에 복귀했다. 유스팀에 이어 1군 코치를 맡았고, 2021년에는 테크니컬 디렉터의 중책을 맡았다. 현재는 1군 코치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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